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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역대급 M&A, 자율주행에 특화된 반도체 회사 자일링스 인수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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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19 13:02:51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AMD가 자율주행에 특화된 반도제 개발사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기 위해서 협상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주 인수와 관련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사가 합의를 이룰 경우 인수액은 300억 달러(약 3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D의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인수 금액은 주식으로 지급될 수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MD의 주가가 올해 89% 올라 현재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일링스는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 속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품 공급을 계속하기 위한 면제 조치를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해 매추 계획에 타격을 입었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 보도는 엔비디아가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올해 발표된 두 번째 메가 M&A 소식이다.

    AMD와 자일링스의 조합은 2015년 인텔이 약 167억 달러에 구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것을 연상시킨다. 이는 대형 CPU 공급업체가 FPGA 전문 벤더를 인수한 전례로, 특히 데이터센터의 AI(인공지능) 기술의 고속화 수단으로 FPGA가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AMD는 PC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왔다. 게다가 오랫동안 인텔의 독무대였던 데이터센터 시장(서버 시장)에서도, 이미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AI 액셀러레이션(주로 딥러닝의 고속화)에는 FPGA가 이용되고 있지만 GPU도 마찬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 기술을 Arm의 기술과 조합함으로써, AI나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려 한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는 세분화된 시장에서 경쟁 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수단이다. 인텔, AMD, 엔비디아, Arm은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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