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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감소·사망 증가 역대 최대…10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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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8 16:59:10

    ▲ 8월 출생아는 2만2472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8월을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10개월째 이어졌다. 올 들어 자연감소한 인구만 1만3000명에 달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의 출생아 수가 작년 동기보다 9.5% 감소한 18만8202명을 기록했다.  8월 출생아 수는 2만2472명으로 1년 전보다 1899명(-7.8%) 줄었다. 8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소치다.

    반면 1∼8월 사망자 수는 20만1648명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5284명으로 1년 전보다 1577명(6.7%) 늘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많은 수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8월 인구 자연감소는 2812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494명) 이후 최대치다.

    1∼8월 줄어든 인구는 1만3446명에 달해 이 추세대로 연말까지 간다면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는 확실시 된다.

    ▲출생․사망, 혼인․이혼 추이 ©자료=통계청

    1∼8월 혼인 건수는 14만14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0.3%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치다.

    8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5033건으로 1년 전보다 3303건(18.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를 넘어선 뒤 6월(4.2%)에 잠시 낮아졌다가 7월(10.9%)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후 8월 도심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다시 혼인 건수 감소율은 높아지는 양상이다.

    8월 이혼 건수는 8457건으로 1년 전보다 597건(-6.6) 줄었다. 1∼8월 누적 이혼 건수는 6만9570건으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이는 혼인 감소와 8월 말 전국 법원 휴정 권고 및 외출 자제로 이혼 처리 신고가 지연된 점 등이 원인이라는게 통계청 분석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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