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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출범, 글로벌 배터리 경쟁에 본격 진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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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01 09:30:03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LG가 글로벌 배터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하며 신설 법인으로서 새 출발을 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경영관리를 총괄해 온 이창실 전무가 맡는다. 이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등 약 6,600명도 소속을 옮긴다.

    현재 매출의 13배 규모인 30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석권하겠다는 구상인 LG에너제솔루션은 세계1위 종업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독립으로 논란이 됐던 모기업 LG화학도 친환경 정책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2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녹색성장 전담 국제기구인 GGGI의 정인희 전 특별보좌관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목적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미 배터리 부분에서 이미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 8조2,278억원을 달성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전기차 시장의 핵심 중 하나가 배터리이면서 전기차 화재피해의 대부분이 배터리 화재다. 문제는 배터리 화재의 원인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G 측은 배터리 제조 결함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화재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LG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와 GM이 LG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리콜을 시행한 데 이어 최근 독일에서도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리콜 수순을 밟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는 그래도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의 호조를 예측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전지 사업은 전기차 리콜 이슈 등이 있으나 기술적 우위와 공격적 증설에 따른 지배적 시장 지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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