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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신한 등 은행권, 디지털자산 사업 '잰걸음'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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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01 18:04:23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관리 및 보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뿐 아니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내년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둔 데다 한국은행이 CBDC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자 은행들이 속속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한국디지털에셋(KOrea Digital Asset, 이하 KODA)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KODA는 해치랩스, 해시드, KB국민은행이 투자를 통해 설립한 디지털자산 관리기업으로, KB국민은행 측은 디지털 자산의 범위가 확대되고 서비스들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유무형의 자산들이 디지털화되면 이들 자산의 안전한 보관, 거래 및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 니즈가 생겨날 전망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실험을 통해 KODA를 디지털자산 시장의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10월 말 CBDC 발행을 대비해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시범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LG CNS와 함께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의 ▲발행/유통 ▲충전/결제 ▲환전/정산 등 예상 시나리오에 대한 모델을 구축해 주요 기능을 검증하고 시중은행과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올해 6월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3개사는 특금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함께 디지털자산의 보관 및 관리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 블록체인 보안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서비스 개발 및 출시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특금법 시행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관리 사업이 주목을 받고, 또 이로 인해 디지털자산과 현금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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