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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보고서, "페이스북과 구글이 베트남 정부의 컨텐츠 검열 돕는다" 비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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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02 13:17:37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국제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12월 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과 구글이 베트남에서 평화적인 비판이나 정치적 표현에 대한 정부 검열을 돕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양사 플랫폼이 인권 탄압의 장이 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FP가 전했다.

    공산주의 이념의 베트남 정부는 독립계 미디어의 발행을 금지하고 있어, 사회운동가에게 있어서 페이스북은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인기 있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는 페이스북 유저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올해 당국이 위법으로 판단한 컨텐츠 열람을 제한했다고 인정했다. 페이스북의 최신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요청에 의해서 검열 받은 컨텐츠의 양은 과거 6개월 간의 기간과 비교할 때 약 1,000% 증가했다고 한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올해 페이스북 컨텐츠에 대해서 베트남 내 검색이 제한된 활동가 11명을 인터뷰했는데, 페이스북 외에 유튜브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 영토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룬 유튜브 게시글은 베트남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 SNS가 과거 베트남에서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인권금지구역으로 급속히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관영 언론은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IT 기업들에 대해서 나쁜 정보, 당이나 국가에 반대하는 프로파간다 제한 요청에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올해 페이스북은 95%, 유튜브는 90% 가량이 베트남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홍보 담당자는 AFP에 대해서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구글과 베트남 정부에도 취재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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