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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로고' 공개한 기아자동차, 진정한 혁신 되려면?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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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07 09:57:26

    ▲ 기아차 로고. © 베타뉴스DB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다짐하면서 일각에서는 진정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날 총 303대의 드론을 동원해 밤하늘에 로고를 불꽃으로 표현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어 새 로고를 공개했다.

    기존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와 이를 둘러싼 원을 뺀 형태다. 또 영문자 'KIA'를 미래지향적이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기아차는 30여년 만에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건도 바꼈다. 기존의 힘을 강조했던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에서 '유연성과 고객의 요구에 계속 움직이겠다는 의미의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변경했다.

    이 같은 기아차의 변신은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전략 'Plan S(플랜 에스)'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당시 기아차는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어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 내 교통·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클린 모빌리티 기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진정한 변화가 되려면 품질 자체가 개선되야 한다고 품질에 대한 혁신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딜러 K씨는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해외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결함 소식이 들려온다"며 "잊어버릴만하면 들려오는게 현대·기아차의 품질논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로고도 좋고 다 좋은데 품질개선이 우선이고 즉각적인 책임인정과 AS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렇게 해야 소비자 사이에 퍼진 '현기(현대 기아차)가 아닌 흉기'라는 오명부터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7일 엔진 고장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미국 시장에 판매한 42만4000대를 리콜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천명한 기아차의 혁신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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