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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지 요구한 이동걸, 파업 시 피해규모 어떻길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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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13 11:40:37

    ▲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산은 이동걸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원과 관련해 파업중지 및 단체협약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이동걸 회장은 12일 신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잠재투자자와의 신규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 중이다. 사업성 평가도 할 것이고 필요시 채권단 지원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쌍용차 노사와 잠재적 투자자가 논의해 기업의 존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협상결과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제시해 달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이 회장의 조건은 노사 간 단체협약을 현행 1년에서 3년 단위로 늘릴 것, 흑자가 나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 행위(파업)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단체협약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쌍용차와 새로운 대주주로 들어서는 잠재적 투자자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업중지에 대해 이 회장은 "구조조정기업이 매년 노사협상을 통해 파업을 하고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조건의 각서가 없다면 사업성 평가와 더불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조건 제시에는 파업에 대한 피해가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실제로 자동차공장이 파업을 하게 되면 그 자동차 회사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들도 줄줄이 피해를 입게되는 구조다"라며 "그 손해액이 상상이상이기 때문에 이 회장의 이번 발언도 그 같은 부작용을 근절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아차 노조의 4주 연속 파업으로 생산 차질은 4만대 이상이 됐다. 지난 2012년~2016년 노조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차량은 34만2000대였고 손실금액만 약 7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는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협의에 임해주시길 바란다. 이렇게 하더라도 앞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노조를 핍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쌍용차를 살리는 마지막 각오에서 부탁하는 것이니 꼭 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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