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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테슬라에게 인도 내 자동차 생산 제안…“중국보다 생산비 낮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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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6 21:18:50

    ▲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 팩토리' 건설 현장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테슬라가 인도 현지 첫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인도 정부가 테슬라에 큰 폭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가드카리 운수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만약 인도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면 중국에서보다 비용을 확실히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인도 현지 법인 테슬라인디아모터스앤에너지를 등기해, 2021년 중반 인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우선 모델 3의 인도내 판매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는 대도시의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을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난해 인도 내 판매된 자동차 240만대 중 전기자동차는 5,000대에 그쳤다. 정부는 배터리 등의 전기자동차 부품의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지만,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포괄적 정책은 부재한 상태다.

    한편 중국은 정부가 전기자동차 분야 투자를 기업에 의무화했고, 지난해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대수는 전체 판매된 2,000만대 중 125만대에 이르렀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가드카리 장관은 “인도는 전기자동차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을 자신하면서, 동시에 리튬 이온 전지부품의 약 80%가 인도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하면 수출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델리와 뭄바이를 잇는 차세대 고속 수송로 하이퍼 루프 시스템의 구축에 테슬라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이퍼 루프는 공기 저항을 최대한 낮춘 수송관 내를 캡슐형 놀이 기구가 주행하는 구조로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2013년 구상한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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