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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금선 용산구의원 “미래 세대 위해 환경 문제와 보육 행정, 두 마리 토끼 잡아야죠”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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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8 19:57:39

    ▲ 의원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한 황금선 의원 ©용산구의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누구보다 용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오랫동안 생생하게 들어온 사람.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활동부터 의회 안에서부터 이뤄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

    황금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영동·청파동·효창동)은 현장에서 26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보육의 미래가치를 고민해 온 장본인으로, 이를 바탕으로 정치에 참여해 주민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의욕에 찬 정치인이다.

    그가 꼽는 가장 큰 의제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 문제 즉 어린이 보육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현안에 대한 관심 두 줄기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또한 환경 문제 해결을 통해 미래세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황 의원은 의회 안에서도 의원 스스로가 개인 컵을 사용하도록 제안해 낭비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실생활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세제 덜 쓰기, 장바구니 들기 등 작은 노력을 통해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용산구직장협의회(노동조합)으로부터 가장 의정활동을 잘하는 의원 1위에 선정되기도 한 황 의원은 보육경영과 행정학을 꾸준히 공부하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부지런히 다듬고 있다.

    황금선 의원을 쌀쌀한 초봄의 어느날 의원연구실에서 만나 그의 정치 소신과 살아온 길,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황금선 의원 ©용산구의회

    -후반기 임기를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다. 소회가 있다면.

    먼저 격세지감을 느낀다. 7대, 8대 재선을 거치는 동안 처음 구의원으로서 선서를 하고 첫 의정활동을 할 때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저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런 속에서 우리 용산구민 모두가 점점 살기 좋은 용산이 되고 있다는 믿음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8대 용산구의회 및 의원들이나 의원님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의제가 있다면.

    저는 우리 미래에 관심이 많고 또한 그런것들에 대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책무에 대한 사고를 많이 한다. 이런 것이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부합한다고 본다.
    미래세대에 있어 어린이 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해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줄기차게 관심을 가져왔고 그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왔다. 현재의 우리는 미래에 대한 정책이 너무 미비하고 또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
    앞으로 언제까지 어떤 위치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의제 논의는 끊임없이 제기하고 싶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수십년간 현장에서 보육행정가로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치에 대한 보육정책을 고민하고 이런 정책적인 고민들을 실무에 반영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부딛치기 일쑤였다.
    제가 가진 좋은 아이디어를 행정적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해 오다가 여성단체 활동을 하게 됐고, 민주당의 당원 등을 거치며 현실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지역구에서 비중있게 생각하는 공약이 있다면. 그 공약의 이행률은 어떠한지.

    지난 지방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환경문제 개선, 낙후된 지역 개발 및 노후시설 정비 사업 추진 등을 내걸었다. 이 중 우리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공약은 중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관심을 지속해야 하는 부분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논하기에 앞서 제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 정책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고 활동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얼마전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정인이 사건'의 정인이의 묘소에 다녀왔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어머니로서 너무나 눈물이 났다. 내 아이 뿐 아니라 주변 아이들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관심도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개발 및 노후시설 정비는 현재 상당한 부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효창공원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완성되면 아마도 지역내 노후시설 정비는 거의 다 추진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소상공인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지역에서의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저금리 대출을 연계하는 등 애로사항을 들어드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주민과의 스킨십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게 됐지만 소그룹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어서 이 상황이 종식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선출직 공무원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우리 미래세대인 어린 아이들의 보육시설 및 어린이집 신설 사업 추진과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꼽고 싶다. 일선 보육행정에서 쌓아둔 노하우가 일반행정으로 꽃피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자부한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 놀이터를 늘리는 일도 했다. 아직도 제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나를 반겨주고 있다. 제가 거둔 성과에 대한 작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동료의원들과 초당적 협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나.

    용산구의회는 정당 의원의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6, 국민의힘 6, 정의당 1로 돼 있다. 보시다시피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않고 대화와 소통 없이는 해결해 나갈 수 없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초당적 협력이 어찌 안 나올 수 있겠는가. 특정 정당이 과반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 정책 추진은 있을 수 없다. 이는 용산구의회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며 협치를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의 기반은 용산구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조례가 있다면.

    조례안은 아니지만 지난 2019년 발의한 '어린이집 보육료 인상 건의안 채택의 건'이다. 이는 보육교사 등의 처우개선을 통한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시초가 됐다. 보육행정전문가로 자부하는 저의 대표적 발의안이라고 생각한다.

    -동료의원과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은.

    구의원과 구청 공무원 모두 우리 용산구민의 공복으로서 구민의 삶의 질 개선과 복리증진만을 고민하고 정책결정을 하는 데 힘써야 한다.
    정당의 당리당략과 공직사회의 보이지 않는 힘 논리로 구의 정책을 논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구민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 이제는 사고의 유연성과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집행부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뀌처럼 람께 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산구민과 지역구 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현장에서 듣고 답을 구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합이 없다.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그런 다양한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다. 늘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주민의 눈높이에서 같은 곳을 바라볼 것을 약속드린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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