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위메이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으로 초고속 성장 러시


  • 이승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4-12 14:46:55

    [베타뉴스=이승희 기자] 최근 메타버스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뉴스와 인터넷에서는 메타버스라는 신개념 키워드가 하루를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온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와 세계를 가리키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 세계의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세계, 즉 가상 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직접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소통하는 등 현실에서 채우지 못하는 사회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와 함께 언급되는 플랫폼은 다름 아닌 '게임'이다. 게임은 과거부터 가상 현실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로 언급되었다.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지금도 대부분의 메타버스가 게임 시스템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어린이날 청와대는 오프라인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하는 대신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에 구현한 가상의 청와대에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한 대학교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동기와 선후배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기 위해 가상 공간 입학식을 펼치는 등 메타버스를 십분 활용했다.

    ▲ 2020년 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

    "메타버스의 궁극적 모습은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생활 및 경제적 활동 등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는 것이다"

    국내 게임사 중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한 청사진을 위와 같이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가상자산'과 '게임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사업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는 최근 각광받는 개념이다보니 개념도 계속적으로 진화되고 있고, 개념이 지칭하는 서비스 역시 계속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가장 쉽게 대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건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의 핵심이 정체성에 있다고 봤다. 실존하는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데, 다양한 게임 장르 중 MMORPG를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언급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를 성장시켜 다른 이용자와 협동 및 경쟁, 소통하며 게임 속 경제 시스템을 경험한다. 게임 내 아이템과 재화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교류하는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를 형성된다는 것이다.

    ▲ 로블록스

    메타버스로 주목받은 온라인 비디오게임플랫폼 '로블록스'는 가상공간에서 이용자가 상호작용, 창작, 경제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오픈월드 RPG로 이슈가 됐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로블록스'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하루만에 시가총액 382억 6,253만 달러(한화 약 43조 4853억 원)를 기록하며,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 49조 8,915억 원에 근접하는 수치를 달성했다.

    직접 만든 창작물이나 게임을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도를 높였다. 게임 내에서 모은 캐시로 다른 창작물을 구매할 수도 있고,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기도 하며 게임이 또 하나의 새로운 현실로 자리잡는 꾸준한 성장의 잠재성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2종이 서비스하고 있으며, 한국은 제도화가 되지 않아 글로벌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위메이드의 게임 속에서도 이용자들이 게임 보상으로 우리가 만든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고, 현금화하거나 게임 내 아이템 제작 및 무기 강화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높은 랭크에 올라가면 암호화폐로 추가 보상을 받는 등의 구조로 설계됐고, 주어지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통해 원화나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수도 있어 실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게임이 이러한 메타버스 구현의 근간이 될 것으로 보고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고 '버드토네이도 for WEMIX'와 '재신전기 for WEMIX' 등 2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 토큰'을 연동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피싱 스트라이크', '이카루스M' 게임 IP 기반의 총 5개 종의 추가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위믹스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메타버스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메타버스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체계를 잡아 나간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긍정적인 메타버스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6127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