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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는 남양유업 불매운동, 갑질부터 불가리스 논란까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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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9 10:47:06

    ▲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남양유업 불가리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남양유업이 '대리점 갑질'사태 이후 계속된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남양유업 회사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2,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말 7,209억원과 비교하면 4,590억원 줄어든 것이다.

    실적도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지난 2012년 매출은 1조 3,65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489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37억원에서 771억원 적자로, 순이익은 610억원에서 535억원 적자로 떨어졌다.

    이 같은 내리막길은 남양유업의 연이은 논란이 만든 결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 13일 남양유업은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남양유업은 실험 결과가 과장됐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까지 이어졌다.

    실험 대상이 개랑 원숭이고 발표자는 남양유업 임원이란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이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되어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2013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했다가 '대리점 갑질'논란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남양유업 불매운동'까지 번졌다.

    최근 코로나19 치료효과 과장 논란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여론은 돌아선 모습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으로도 쭉 불매할 것',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말로만 사과하지 사과를 안한다'는 비판글들이 올라왔다.

    익명을 요구한 P씨는 "유제품을 사먹을 때 꼭 남양유업의 계열사인지 꼭 뒷면을 확인하고 먹는다"며 "남양유업의 이 같은 행위가 '내부자들'영화에 나오는 국민들에 대한 인식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영화 내부자들에는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뭐하러 개·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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