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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르네상스' 12년 만에 마무리..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남산예장공원' 정식개장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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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09 14:07:50

    ▲ 남산 예장공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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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서울시는 9일 오후 ‘남산예장공원’ 개장식과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장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이회영기념관’에 유물을 기증한 후손을 대표해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에게 ‘기부증서’를 수여했다. 오 시장은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로부터 개관기념전에 전시될 체코군단의 무기(총)도 전달받았다. 봉오동‧청산리 전투 때 쓰인 것과 같은 종류의 무기로, 서울시가 체코군단공동체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전시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준․윤주경, 이상민 국회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대사,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시의회 의원 8명, 이회영 후손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남산예장공원’은 크게 ▴‘지상’ 녹지공원과 명동~남산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이회영기념관, 친환경 버스환승센터 등 공원 하부 ‘지하’ 시설로 조성됐다.

    ‘남산예장공원’ 입구에 조성된 진입광장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명동에서 공원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공원 조성 전에는 명동에서 남산을 가기 위해 지하차도 또는 건널목 건너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지상 녹지공원에는 남산의 고유 수종인 소나무 군락을 비롯해 18종의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해 풍성한 녹지를 회복했다. 다양한 산책코스도 조성돼 녹음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 조성된 ‘이회영기념관’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라는 이름의 상설전시가 열린다. 후손이 기증한 유물 42점 등이 전시된다.
    난을 그려 팔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던 이회영의 묵란(墨蘭)과 낙관, 가명으로 보낸 친필 편지봉투, 신흥무관학교 교관 및 학생들의 사진과 약력 등이 전시되고, 자필로 쓴 경주이씨 족보도 볼 수 있다.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이 남긴 항일독립운동 기록 ‘서간도시종기(西間島始終記)’ 육필 원고도 전시된다.

    서울시는 개관특별전으로 독립군 연합부대가 거둔 불멸의 승전인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기념하는 <체코무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여러 해 동안의 준비 끝에 체코군단공동체로부터 소총 등 당시에 사용됐던 무기(소총‧권총 등)와 지도, 군복 등 28점을 무상대여받아 전시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녹지공원 하부에 올해 3월 조성된 ‘친환경 버스환승센터’는 코로나 이후 관광수요에 대비해 명동‧남산 일대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소할 관광버스 주차장(40면)인 동시에, 남산 일대를 달리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환승센터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남산 일대에 경유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친환경버스만 운영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전기충전소 4기도 설치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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