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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1] 쿠키런: 킹덤, 감정을 움직이는 사랑받는 게임 만들기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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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10 13:39:22

    [베타뉴스=이승희 기자]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둘 째날인 6월 10일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이은지 공동 PD는 '쿠키런: 킹덤 감정을 움직이는 사랑받는 게임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월 21일 정식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쿠키 캐릭터를 수집해 전투마다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재미, 쿠키들의 서사를 따라 진행되는 전투, 그리고 다양한 테마의 건물들로 나만의 왕국을 꾸미는 즐거움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인기 순위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매출 1위 등을 달성했으며, 출시 이후 약 3개월 간 누적 다운로드 1,000만 돌파, 누적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이은지 PD는 "게임이든 영화든 소설, 애니메이션 형태를 막론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감정을 움직여야 하는 일이다. 놀라움,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강점 중 어떤 한 감정을 강하게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키런: 킹덤'은 이런 다양한 감정들 중 '사랑'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된 작품이다. 어떤 세계에 푹 빠지는 근간에 사랑이라는게 작용하게 되어 있고, '쿠키런: 킹덤'은 '쿠키런' IP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쿠키런'은 '먹히고 싶지 않아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용감한 쿠키'라는 귀엽고 단순한 시놉시스 뒤에 의미있고 날카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먹히기 위해 탄생된 운명을 거부하고 오븐 밖으로 뛰쳐나온 쿠키들은 섭리나 순리라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그동안 런게임 방식에서 벗어나 '쿠키런' IP만이 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쿠키왕국 건설'과 '전투 모험'이 결합된 방식을 채택한 '쿠키런: 킹덤'은 SNG와 RPG가 결합되어 있어 타겟 유저층의 만족과 시장의 트렌드와 흐름을 거스르는 방향아니냐라는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조길현 PD는 "개발자가 아닌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특정 게임을 장르 관점으로 접근해서 즐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떤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관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생각해 개발 단계를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개발 철학 아래 '쿠키런: 킹덤'은 게임 장르나 타겟 설정이 아닌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의 이야기를 보고싶다", '쿠키로 태어난 존재의미를 찾아나가는 여정이 보고싶다"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보고 싶은 장면'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

    전투에서는 속도감과 리듬감이 있는 말초적인 감정, 쿠키들과 함께하며 정이들고 사랑스러운 감정, 자신의 왕국에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순간의 뿌듯한 감정 등을 제공해 '쿠키런: 킹덤'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온 마음을 다해 즐기고 사랑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감정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개발자가 사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실재감이 있는 세계여야 이용자도 사랑하고 몰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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