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시간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마일스톤365 한정훈대표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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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29 10:19:57

    ▲마일스톤365 한정훈대표

    김예성의 코리아 리더스 #7 : 마일스톤365 한정훈대표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정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미팅, 모임과 야외활동 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개인의 시간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앞서가는 리더들은 코로나로 인해 모임과 회식 등 사회활동으로 가려져있던 퇴근 이후의 시간의 가치를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은 모니터링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성원의 업무 역량과 성과에 대한 측정이 어려울 것이라 불안해했지만, 오히려 생산성이 재편되고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경험하면서 디지털택트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주 5일제가 전면 실시된 이후 이제는 주4일제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늘어난 만큼 시간을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까운 미래에 많은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게 되어 퇴근 후 2시간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쁘게 오랫동안 일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내는 시대에서 시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관리 솔루션으로 리더들의 성공을 돕고 있는 milestone365 한정훈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Q1. 한정훈대표에게 시간관리를 중요해진 이유가 있을까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목표 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빨리 대학생이 되어서 현재를 벗어나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되어서, 수시입시로 지방대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원하는 대로 시간은 많아졌는데, 그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결정하는 것과 시간을 보낸 책임이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는 중압감에 계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계획을 통해 공부하는 시간과 노는 시간을 구분하고 계획대로 시행하고 나니 1학년에 과 수석까지 하게 되었고 시간관리의 효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군 입대 후 기침에서 피가 섞여 나와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기침인 줄 알았는데 검사를 해보니 폐에 양성 종양이 발견되어 폐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큰 수술이라 1주일 정도 군병원 중환자실에서 생활을 했는데, 어제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가 오늘 죽는 걸 봤습니다. 그 때, 끝날 것 같지 않는 인생도 유한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면 더 적극적인 태도로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2. 대기업 입사 후 상대적으로 빠르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좀 더 젊을 때 도전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30살이 되었을 때 목표를 설정하며 10년 후 상황을 그려보았는데 커리어의 성장을 위한 경험하기 환경으로 창업을 선택 했습니다. 조직 내에서 10년을 보내는 것보다 밖에서 어떤 사업을 빌드업하면서 겪는 경험이 훨씬 큰 성장을 경험할 것이라 생각한 거죠. 창업을 결심한 후에는 제가 그때까지 경험 했던 것, 장점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평소에 자신 있었던 시간관리 분야를 선택했고, 실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다이어리까지 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다이어리를 알릴 길이 없어 유명한 다이어리 모임들을 찾아다니며 회사의 제품을 알렸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빨리 와 매출이 늘었고, 다이어리 브랜드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퇴사까지 하게 되었네요.


    “플래너 기업의 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목표”

    Q3. 스타트업 대표님께 드리는 공통질문입니다. 성과와 성공에 대한 조바심이 몰려올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올해로 창업한지 만 3년이 되어 가는데요. 회사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지금은 망해도 아무도 기억해주지도 않죠. 그래서 지금 하는 행동이 곧 답이 될 것 같은데요.마음이 요동칠 때는 계획에 집중하고 지표를 관리합니다. (한대표는 실제로 관리중인 지표를 보여주었다) 지표를 수시로 정리하고 관리하면서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두 번째는 시간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스무살 때부터 전세계 200여종 이상의 다이어리를 사용해보고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에 대한 책과 논문을 읽으면서 시간관리 루틴을 형성하는데 스트레스를 적게 주면서 효과적인 최소한의 양식을 플랜커스에 담아 냈습니다. 자신의 워라밸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직접 써보니 시간관리에 도움이 된다면 재구매가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실제로 지표상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Q4. 현재 플랜너의 성과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플래너 재구매율이 50%, 재방문율이 70%입니다. 플래너는 수요가 연말과 연초에 몰리는 특성이 있는데요. 소개율이 높아지면서 연중에도 꾸준한 매출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플래너 사용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그룹핑 활동(위클리매이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클리매이트는 자신의 플래너 활용법과 계획의 이행정도와 성취내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꾸준한 활동을 통해 1만 명 정도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덤고객이 앞으로 회사가 만들려고 하는 시간관리 앱의 고객이 되어 스타트업의 빌드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 컨설팅을 활동하는 한정훈대표

    Q5. 플래너의 제품과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데요. 오너로서의 고민은 없으신가요?

    시간관리 및 생산성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화(앱개발)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스타트업으로써 J커브를 그리기 위해서는 지류 상품 중심에서 앱 개발로 플랫폼 기업으로 피벗이 필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앱으로 플랫폼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기업이다 보니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기에는 리소스와 역량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기반에 둔 지표를 잘 설정하기 위해 고민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KPI 중 하나로 연 40% 매출성장과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을 목표를 두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패에서 배우려고 하지 말고, 넘어져도 안전하게 넘어져라”

    Q6.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시고 있는데,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

    제가 조금 일찍 창업했다는 이유로 다른 대표님들을 만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상대에게 하는 말은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과도 같더라고요. 몇 가지를 이야기 하자면, 첫 번째는 하고 싶은 것을 지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잘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통해 3년 정도 배우고 자본금을 모아합니다. 회사에서 아이디어 좋다고 칭찬받던 창업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고 창업을 시작하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작은 것이라도 성공을 높일 수 있다면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실패에서도 배우지만, 성공에서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준비를 마친 후에도 ‘충동적으로 창업하는지 스스로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하라’입니다. 멋있어 보여서 스스로 오너가 되면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어서 창업해 퇴근시간과 휴일을 반납하고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생활하는 대표님들이 더 많습니다.
    세 번째는 감이 아니라 지표를 관리하고 지표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실수로 넘어지더라도 안전하게 넘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Q7. 언제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업의 묘미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늪에서 허우적 대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한참을 허우적 거리다보면 잘 될 것 같다는 시그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마치 숲으로 우거진 숲길을 묵묵히 걷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정상의 빛이 보일 때 느낌이랄까요? 물론 바로 새로운 능선이 나타나긴 합니다.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가장 힘이 납니다. 위클리 매이트를 통해 제품을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시간관리를 통해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짜릿합니다. 마일스톤 365의 궁극적인 사명이 통한 것 같아서요.

    Q8. milestone365의 목표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시간관리 솔루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시간관리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디자인해서 정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챙길 수 있는 기술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간관리는 마치 자신의 의지와 자기계발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가족에게 대한 이야기를 물었는데 한 대표님 사업하는 자신을 낙천적으로 바라봐 주고 오히려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기대보다 milestone365의 대표로 질책도 없이 기다려주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한정훈 대표는 인터뷰 내내 진지했고 절실했다. 동시에 균형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하는 일과 플래너 제품과 컨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그를 진정성 있는 리더로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래너가 많은데요. milestone365의 플랜커스가 세계적인 플래너로서 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진행 : 김예성리더십연구소 김예성 대표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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