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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노트북의 첨단 무기, 그것은 바로 PCIe Gen4 NVMe SSD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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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31 17:22:44

    현대 사회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사용한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PC를 활용할 수 있고 데스크톱과 달리 일반인도 거추장스럽지 않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록 크기는 데스크톱보다 작아도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노트북 역시 꾸준하게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대다수 하드웨어가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발전을 이룬 것은 SSD이다.

    ▲ PCIe Gen4 NVMe SSD 지원하는 타이거 레이크 H 노트북©기가바이트

    올해 2분기부터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 레이크 H’가 장착된 노트북에 PCIe(PCI-Express) Gen3보다 대역폭이 2배 높은 PCIe Gen4 기반 NVMe SSD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그렇다.

    ■ PCIe Gen4 NVMe SSD 지원하는 타이거 레이크 H 노트북

    ▲ 현재 고성능 노트북은 PCIe Gen4 NVMe SSD 지원이 기본이다©MSI

    현재 에이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MSI를 비롯해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은 타이거 레이크 H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에 PCIe Gen4 NVMe SSD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PCIe Gen4의 최대 대역폭은 NVMe SSD용으로 주로 쓰는 x4 레인(lane) 기준으로 약 7.88GB/s이다. 지금도 대다수 PC에서 기본 스토리지 인터페이스로 사용 중인 SATA3와 비교하면 13배 가까이 높은 대역폭이며, 바로 전 세대인 PCIe Gen3보다는 2배 높다.

    그 높은 대역폭을 활용해 읽기 속도 7,000MB/s를 넘어서는 PCIe Gen4 NVMe SSD가 올해부터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고성능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트북 제원에 따라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는 M.2 슬롯은 최소 1개, 많게는 3개까지 제공된다. PCIe Gen4 NVMe SSD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M.2 슬롯에 장착하고 노트북 전원을 켜면 새로운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PCIe Gen3 M.2 슬롯에도 장착 가능하지만 최대 대역폭이 PCIe Gen4의 딱 절반이기 때문에 PCIe Gen4 NVMe SSD의 성능 역시 그만큼 감소한다.

    한편 제조사에 따라서는 사용자의 노트북 분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PCIe Gen4 NVMe SSD가 장착된 모델을 구매하거나 제조사나 유통사에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PCIe Gen4 대역폭 유감없이 발휘하는 ‘파이어쿠다 530’

    아직 PCIe Gen4 NVMe SSD는 고급형 스토리지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노트북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사용자의 노트북에 PCIe Gen4 NVMe SSD가 없다면 따로 제품을 구매해서 장착해야 한다.

    ▲ 최대 읽기 속도 7,300MB/s를 지원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순수하게 고성능 스토리지를 추구한다면 가능한 높은 성능을 내는 PCIe Gen4 NVMe SSD를 고르면 된다. 올해 7월 출시된 씨게이트(Seagate)의 ‘파이어쿠다 530’(FireCuda 530)은 4TB 모델 기준으로 순차 읽기 속도 최대 7,300MB/s와 순차 쓰기 속도 최대 6,900MB/s를 지원한다. 현시점까지 출시된 PCIe Gen4 NVMe SSD 제품들 가운데 순차 읽기 속도가 제일 빠르고 순차 쓰기 속도 역시 최상위급이다.

    읽기 · 쓰기 속도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신경 썼다. 파이어쿠다 530에는 4TB 모델 기준으로 최대 5,100TB까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데 다른 제조사들의 제품들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것이다.

    SSD의 플래시 메모리는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수명이 정해져 있고 노트북은 스토리지를 여러 개 장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내구성이 높은 것도 큰 장점이다.

    PCIe Gen3 NVMe SSD가 기본 스토리지로 장착된 노트북(기가바이트 AERO 17 HDR XD)에 파이어쿠다 530을 추가로 장착해 ‘크리스탈 디스크마크’로 각각 성능을 비교해보았다.

    벤치마크 결과 파이어쿠다 530은 노트북에 기본 장착된 PCIe Gen3 NVMe SSD보다 순차 읽기 · 쓰기 속도 모두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랜덤 4K 읽기 · 쓰기 속도는 50% 정도 더 빠른데 이는 운영체제 동작 중 자주 이용하는 임시 파일과 캐시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파이어쿠다 530은 PCIe Gen3 NVMe SSD보다 파일 전송 속도가 더 빠른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시스템 체감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 최신 PCIe Gen4 NVMe SSD로 더 강력해지는 노트북

    근래 출시된 노트북들은 크기와 중량을 줄이기 위해 전통적인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제거하고 M.2 슬롯만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그로 인해 NVMe SSD는 노트북의 기본 스토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노트북의 스토리지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타이거 레이크 H 기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최신 PCIe Gen4 NVMe SSD를 추가하여 노트북 스토리지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해보기를 권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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