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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초격차 기술에 7600억 투자…친환경 선박·초격차 기술 집중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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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03 10: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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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중공업이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기술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7,600억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2일 현대중공업은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갖고 미래 비전 및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을 비전으로 정하고,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선정했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IPO를 통해 조달하는 최대 1조800억 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약 7,600억 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암모니아 선박과 전기추진 솔루션 등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 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 원,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운송 인프라 분야에 1,300억 원이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과도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순차입금 비율 34.9%등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강조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107.9%)의 3분의1 수준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자금과 시가총액은 각각 1조800억원,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기관 수요예측에 기반해 오는 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코스피 시장엔 16일 입성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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