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1 14:41:25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퇴직간부가 설립한 건축사사무소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LH 퇴직간부의 회사가 LH로부터 설계용역, 건설사업관리용역 등 총 42건, 588억원을 수주했다.
해당회사는 2014년 설립 첫해 아무 실적이 없었음에도 공동주택(아파트) 설계용역 등 3건을 수주했다. 2016년에는 울산·의왕 등 아파트 설계용역을 따냈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5년간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한 실적이 전혀 없었으나, 갑자기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고양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용역 등 무려 14건을 수주했다.
설립 7년차에 불과한 이 회사는 건축사사무소 중 수주 4위에 올랐다. 이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수주 상위 1~7위까지 건축사사무소의 업력은 최소 21년에서 36년에 이른다.
김상훈 의원은 “퇴직임원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이같은 사례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나 조사에 들어가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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