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세로 떠오른 NVMe SSD,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선택했을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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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1 14:34:06

    SATA기반의 SSD를 벗어나 NVMe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SSD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빠른 로딩 속도는 HDD와 차별화되면서 단일 드라이브 구성이라면 무조건 SSD라는 공식이 이제는 기본이다. 2개 이상의 복수) 드라이브 구성 시에는 잦은 접근이 필요한 자료나 프로그램은 SSD에 설치하고, 대용량 데이터 혹은 보관 목적이 주를 이룬다면 HDD에 저장하는 형태 또한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게임 유저들이 대거 늘어나고, 보다 빠른 시스템 환경이 요구되면서 HDD보다는 SSD에 게임 설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출시되는 대작 게임들의 용량이 100GB는 우습게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보니, 대용량 기반의 SSD를 찾고 있는 실정으로 1TB를 넘어서 2TB 용량까지도 선택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SSD

    이번에 소개할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SSD는 최대 2TB까지 구성된 라인업에 PCIe 3.0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성능을 갖춘 강력한 가성비 모델로 올 초 정식으로 국내 출시하여 불과 9개월여 만에 대세 SSD로 우뚝 선 바로 그 SSD다. 해외에서 먼저 입소문이 난 SK하이닉스 SSD,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블랙 PCB로 새롭게 리뉴얼.. 가심비까지 충족시킨 SK하이닉스 Gold P31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두 번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인텔이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흡수함으로써 기술력과 더불어 안정성을 보다 확보하게 되었다.

    ▲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2TB SSD

    Gold P31은 여타 다른 NVMe SSD와 크게 다르지 않다. 2280 규격으로 22 x 80 x 2.2mm의 대중적인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노트북을 비롯해 일반 PC 장착에도 문제없다. 특징적인 것은 출시 초기 그린 색상이었던 PCB가 최근 블랙 색상의 PCB로 리뉴얼 되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해준다.
    고속의 M.2 NVMe SSD는 기존 SATA 방식의 SSD보다 발열이 심하다 보니 시스템 및 작업 환경에 따른 스로틀링(throttl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Gold P31은 타사 대비 압도적인 전성비(전력대비 성능비)와 더불어 발열이 낮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해외 유명 테크미디어를 통해 검증된 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열 배출 공간이 협소한 노트북에서는 Gold P31 SSD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

    참고로 중상급 이상의 메인보드들은 NVMe를 위한 방열판, 즉 히트싱크를 기본 제공하고 있어 PC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인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뒷면에는 Gold P31의 고유 모델명과 정보가 기재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시리얼, 생산 주차, 용량 등이 기재되어 있어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어떤 시기를 거쳤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세계 최초 128단 4D TLC 낸드를 탑재한 GOLD P31

    SK하이닉스는 자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Gold P31의 컨트롤러, D램, 낸드 메모리까지 SS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모두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생산된 제품임을 보여준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패키지 전체가 자연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비닐 및 박스로 제작돼 있어, 환경보호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요즘,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적 변화를 발빠르게 수용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능과 용량을 한번에..

    Gold P31의 장점은 고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3,500MB/s의 읽기 성능, 3,200MB/s의 쓰기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제품과 비교해 저렴하기에 매력적이다. 이러한 Gold P31의 성능은 PCIe 3.0이 가지고 있는 인터페이스 한계 속도에 근접하는 수치로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상위 성능을 제공하는 최신 PCIe 4.0기반의 SSD는 가격 자체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이기 때문에 비슷한 체감 성능을 제공하는 Gold P31이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 용량별 공식 성능

    ▲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결과

    SK하이닉스 Gold P31은 500, 1TB, 2TB 용량으로 제품이 구분되어 있으며 읽기 성능은 동일하지만 쓰기 성능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용량 따른 성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용량에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제공한다는 매력이 있다.

    크리스탈 디스크 벤치마크에서의 결과를 보면 읽기 성능에 있어 3,551MB/s, 쓰기 성능에 있어서는 3,460MB/s라는 수치로 SK하이닉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보다 높은 테스트 결과를 보여준다.

    ▲ 게임 로딩 테스트

    실제 게임에서의 결과도 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어쎄신 크리드 : 오디세이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5초 이상의 로딩 속도 차이를 보인다. 어쎄신 크리드 : 오디세이는 광활한 맵 사이즈와 더불어 로딩 없는 게이밍,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위 테스트 결과를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Gold P31 SSD를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차후에 윈도우11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경우 이러한 차이는 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11에서 지원하는 다이렉트 스토리지는 현재 XBOX Series X에서 지원하는 SSD 기술인 ‘Velocity Architecture’와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현재 PC와 차별화되는 압축기술이다.

    이를 통해 NVMe SSD만을 위한 압축 기술을 통해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기술로 로딩 및 데이터 전송에 있어 획기적인 차별화를 가지게 되며, 이는 이미 XBOX Series S를 통해 증명되고 있어 차후 게이밍 시스템 구축에 있어 미래를 준비한다고 할 수 있다.

    ▲ 최신 게임은 100GB 용량이 기본인 시대다

    11월달에 공개될 예정인 포르자 호라이즌5의 전작인 포르자 호라이즌4의 경우, PC에서의 실제 설치 용량은 92GB에 달하며 기어오브워(Gears of War)4의 경우 134GB라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UBI소프트에서 3년전에 출시한 어쎄신 크리드 : 오딧세이도 67GB에 달하는 수준으로 250GB 용량의 SSD를 게임 설치용으로 사용한다면 3가지 게임을 모두 설치할 수 없는 셈이다.

    ▲ 게임별 설치용량

    이는 단순히 설치 용량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설치시 요구되는 용량을 생각한다면 500GB로도 부족하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지도가 많지 않지만 데스티니(Destiny)2의 경우 설치용량은 165GB에 달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번에 하나의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3~4개 이상의 게임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1TB 용량을 가진 SSD를 선택하는 것은 필수적인 셈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의 경우도 125GB의 설치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점은 더욱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여러 게임 용량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게이밍 유저라면 1TB는 기본 용량인 셈이고, 여기에 고용량의 최신 대작 게임을 보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2TB 용량은 되어야 그나마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 위 표를 통해 언급한 게임들만 설치한다 해도 1TB 용량에 불과 7개의 게임 설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에 관련해서도 압축도가 높은 아이폰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경우 1분 정도의 영상이 차지하는 동영상 파일의 사이즈가 1GB 정도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동영상을 자주 촬영할 경우 쾌적한 편집 환경과 더불어 저장을 위해서는 고용량의 저장공간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게이머·크리에이터 모두의 만족 추구

    Gold P31은 PCIe 3세대 제품군 중 최고 수준의 고성능 NVMe SSD로 독자적인 ‘HYPERWRITE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술은 SLC 모드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 뒤 SSD 제품이 동작을 멈추고 있을 때 해당 데이터를 TLC 영역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하드코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등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로나와 더불어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단가는 정체되거나 인하되는 일은 드물어진 상황에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Gold P31은 PCIe 3.0의 한계치에 가까운 성능과 데이터를 채웠을 때도 크게 변화 없는 성능 유지력 등 안정적인 성능을 넘어 가격 경쟁력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이 50GB 이상은 쉽게 넘어가는 상황인데다 AAA급 게임이라 평가받는 대작의 경우 100GB 이상은 우습게 넘어간다. 온라인 게임은 이보다 더해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여유로운 저장공간을 선호한다면 SK하이닉스 Gold P31 SSD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이는 4K로 대변되는 고화질 기반의 대용량 영상을 편집하는 전문 편집자나 유튜버 등의 크리에이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오늘 살펴본,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SSD 2TB는 고성능, 고용량 스토리지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두말할 것 없이 추천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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