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많은 프린터, 복합기 브랜드가 있지만 ‘브라더(Brother)’의 선호도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더는 프린터기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를 갖췄기에 여전히 프린터 분야에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가져간다. 기자도 실제 사무실에서 브라더 복합기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으며, 직접 써보면서 브라더 프린터에 대한 신뢰도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번에 리뷰를 통해 만나볼 제품은 브라더의 3세대 정품무한잉크복합기 ‘DCP-T720DW(이하 T720DW)’다. 인쇄, 스캔, 복사가 가능한 복합기다. 컬러 잉크를 지원하기에 컬러 복사도 가능하다. 최근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팩스를 제외하면서 가성비를 살렸다.

흑백 잉크 한 병으로 최대 7,500매 출력이 가능한 가성비가 돋보이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프린팅 물론 이메일만 보내면 자동으로 출력하는 ‘이메일 다이렉트 프린팅’ 등 다양한 기술까지 돋보이는 복합기다.

■ 콤팩트하면서 실용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무난한 블랙 컬러에 전형적인 복합기 디자인에 가깝지만 크기가 콤팩트하다. 크기는 너비 435mm, 높이 195m, 깊이는 380mm다. 사무실에 놓아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재택 근무가 흔해진 요즘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용지 보관함은 하단에 있으며, 최대 150매를 저장할 수 있다. 용지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상단 자동문서급지대(ADF)를 갖춰서 스캔, 복사를 하기에 편하다. 자동문서급지대에 최대 20매 용지를 넣어둘 수 있고 스캔 및 복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디스플레이와 버튼이 배치된 제어판은 살짝 위를 향해 있다. 덕분에 사용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도 화면을 보고 버튼을 누르기가 쉽다. 디스플레이는 한 줄이지만 선명하며 알아보기가 쉽다. 단 한글로 표시되지 않는 건 아쉽다. 버튼 여러 개 있지만 인쇄 설정은 PC나 스마트폰으로도 하기 때문에 몇 개의 버튼만 주로 사용하면 된다.

패키지에는 기본적으로 잉크는 블랙 1병과 컬러 3병이 포함된다. 여기에 가장 많이 쓰는 블랙 컬러 1병이 추가로 포함되어 가성비를 더욱 살렸다.

잉크를 채우는 법도 쉽다. 잉크를 주입하면 잉크병을 손으로 잡고 있지 않아도 꽂아두기만 하면 알아서 잉크가 충전된다. 잉크가 꽉 차면 자동으로 잉크 충전을 마무리한다. 노즐 캡을 다시 씌우고 잉크 탱크 커버를 닫으면 잉크 충전은 끝이다. 잉크 커버를 닫아도 실시간으로 잉크 잔량이 보이기 때문에 잉크양을 확인하기도 쉽다. 잉크 잔량이 바닥에 가까울 때 잉크를 다시 채워주면 된다.

블랙 잉크 1병으로는 약 7,500매 인쇄가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블랙 잉크를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최대 15,000매의 출력이 가능하다. 컬러 잉크는 1병으로 최대 5,000매 인쇄가 가능하다. 기존 브라더 모델(DCP-T710W)에 비교했을 때 블랙잉크로 1,000매를 더 인쇄할 수 있어 이전 모델보다 가성비를 더욱 살렸다. 또한 자동양면 인쇄 기능을 지원해 종이까지 절약할 수 있다.

구성품으로는 잉크 외에 다른 USB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빠른 설정 가이드, 설치 CD가 포함된다.

■ PC는 물론 스마트폰까지 쉬운 ‘무선 연결’

브라더 T720DW는 USB 케이블을 통해 유선으로 PC와 연결하거나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통해 PC와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사무실에서 여러 대의 PC와 연결해서 쓴다면 무선 연결이 편리하다.

이제 연결을 해보자. PC의 경우 사용 설명서에 있는 브라더 웹사이트에 접속해 모델명을 넣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설치만 하면 일반적인 프린터기처럼 인쇄화면에서 ‘브라더 T720DW‘를 선택해 인쇄하면 된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는 앱 마켓에서 ‘Brother iPrint&Scan’ 앱을 설치하면 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메뉴 구성이 굉장히 간단해 누구라도 즉시 인쇄가 가능할 정도다.

■ 단단한 내구성에 똑똑한 ‘셀프 관리'

프린터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헤드 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덕분에 대량 인쇄에 적합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잉크로 인한 헤드의 부식 등을 막아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자주 출력을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끔씩 프린트를 한다면 헤드 속 잉크가 말라서 노즐이 막힐 수 있다. 오랜만에 프린트를 한다면 혹시 잉크가 마르진 않았을까 우려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브라더 T720DW는 30일마다 노즐이 막히는 것을 막는 셀프클리닝 기능을 지원한다. 한 달에 한번 자동으로 청소를 하기에 일부러 인쇄를 하거나 신경 써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좋다. 물론 프린터기가 전원코드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선을 넘은 ‘출력 속도’

브라더 T720DW의 핵심 기능은 바로 빠른 출력 속도다. 출력 속도는 일반 모드에 흑백 최대 17ipm, 컬러 최대 16.5ipm의 빠른 출력이 가능하다. 기존 브라더 모델 대비 1.65배나 출력 속도가 빨라졌다. 대용량 출력은 물론 첫 장 출력 속도도 눈에 띄게 빠르다.

첫 장 출력은 흑백 약 6초, 컬러는 약 6.5초면 된다. 한 장만 빠르게 출력할 경우에도 빠르게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체감적으로도 빠르다. 첫 장을 출력하기에 일반적으로 소요하는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출력을 시작한다.

빠른 출력의 비결은 ‘프린트헤드 포지셔닝’에 있다. 종이의 움직임보다 먼저 프린트헤드가 움직여 미리 인쇄 시작 위치에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인쇄 속도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특히나 여러 장의 인쇄가 이뤄질 경우 브라더 T720DW의 빠른 출력 속도를 더욱 빛을 발한다.

포토용지로 고화질 출력에는 HDR 수준의 선명함 컬러감이 특징이다. 또한 여백 없이 사진으로 꽉 채워 출력하는 ‘보더리스’ 인쇄 기능을 갖췄다. 아이들의 방학 숙제 등 홈스터디로 활용하기에 넘칠 정도의 선명한 사진 출력까지 가능하다.

■ 사무실 밖에서도 출력이 가능한 ‘이메일 프린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모바일 인쇄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애플 iOS 디바이스 모두 브라더 전용 모바일 프린팅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의 문서나 이미지를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덕분에 PC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도 출력이 가능하다. 앱의 인터페이스는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인쇄에 대한 다양한 설정까지 가능해 굳이 PC가 없이도 다양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이메일 다이렉트 프린팅을 지원한다. 각 프린터는 전용 이메일 주소를 만들 수 있으며 해당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프린터가 실시간으로 출력을 한다. 그렇기에 집 밖이나 사무실 밖에서도 메일을 보내 해당 내용을 출력할 수 있다. 메일 본문 내용은 물론 첨부한 오피스 문서나 사진까지 함께 출력이 가능하다.

■ 완성도 높인 브라더의 3세대 무한잉크복합기

브라더의 DCP-T720DW는 인쇄, 스캔, 복사가 가능한 무한잉크복합기다. 빠른 속도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블랙 잉크 하나로 7,500매 출력이 가능한 잉크 효율로 유지비를 낮춰주는 가성비 복합기로 어울린다. 자동 청소 기능을 통해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좋다. 해당 기능은 가정용 프린터기로 인쇄량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스테인리스 프린트 헤드로 기본적인 내구성을 끌어올려 대량 문서 출력을 위한 오피스용 복합기로 잘 어울린다. 브라더의 DCP-T720DW는 오픈 마켓 기준 27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무상보증서비스는 기본 1년을 지원하며, 제품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총 2년의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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