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코어 수가 많아 실사용 시 쾌적하다. 그렇다면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국산 노트북이 있을까? 있다. LG전자 울트라PC 노트북이다. 해당 노트북의 특정 제품군에 AMD CPU가 탑재된다. 그렇다면 AMD CPU를 탑재한 울트라PC의 평가는 어떨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라이젠 5 4500U가 탑재된 LG전자 2020 울트라PC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8GB RAM에 256GB SSD를 탑재한 운영체제 미포함 제품의 가격이 60만 원 후반대다. 거기에 라이젠 5 4500U는 6코어 12스레드로 어지간한 데스크톱 못지않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LG전자의 서비스도 제공되기에 해당 제품군은 판매량이 굉장히 높았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022년은 어떨까? 해당 제품의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울트라 PC가 새롭게 등장할까? LG전자는 이에 맞춰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였다. 라이젠 5 5500U가 탑재됐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 새로운 직선 디자인을 갖췄다

LG전자 2022 울트라PC. 리뷰에 쓰인 제품은 15UD40Q-GX50K 티앤티정보로 15.6형 안티글레어 디스플레이와 AMD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 8GB DDR4 메모리, 256GB 용량의 SSD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라 CPU 성능 이외에도 내장 그래픽 성능이 상당히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추가로 USB Type-C, 표준 HDMI,USB Type-A, Micro SD 포트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였다.

기존 울트라PC의 장점은 계승하면서 유저에 맞춰 조금씩 개선점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디사이즈가 5% 감소했고, 새 직선 디자인이 적용돼 깔끔하다. 무게는 전작 대비 약 0.5kg 감소했다. 터치패드가 전작 대비 32% 커져 쾌적해졌다.

디스플레이는 슬림 베젤이 상당히 얇다. 덕분에 20년 울트라PC인 15U40N보다 약 5% 바디 사이즈가 감소됐다. 화면에는 안티 글레어 코팅이 적용돼 형광등 아래에서도 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표면은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깔끔하다.

크기는 가로 359mm, 세로 237mm, 두께 19.1mm다. 두께는 적당한 편이다. 무게는 1.75kg으로 크게 무겁진 않다. 20년 울트라PC 15U40N보다는 0.05kg 감소했다.

단자 구성은 헤드폰 출력, USB 3.0 x2, USB 3.1 Type-C x1, HDMI, RJ45, MicroSD, DC-in 구성이다. USB 3.0 포트로 무선 마우스 및 외장하드 등을 연결해 쓸 수 있고, 추가로 Type-C 포트로 지원해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HDMI 포트로 따로 변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확장성은 어떨까? 노트북 내부에는 SSD가 기본으로 탑재됐고, HD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제공된다. 즉 빠른 속도가 필요한 운영체제용 드라이브로는 SSD를 사용하고, 추후 저장공간 확장이 필요할 때는 HDD를 추가 장착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Wi-Fi 6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4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응답 속도도 빠른 편이라 무선으로도 그럭저럭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실사용 시에는 어떨까? 기본기가 잘 잡힌 노트북을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노트북 키보드가 상당히 뛰어나다. 외산 노트북의 경우 자판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데, 15UD40Q-GX50K는 순식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키가 눌리는 깊이도 적당해 고속 타건에도 적합하다.

터치패드는 20년 울트라 PC 15U40N보다 32% 더 넓어졌다. 실 체감 크기도 굉장히 크다. 그럼에도 팜레스트에 손을 올려놓고 사용할 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성능은 AMD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 덕분에 체감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코어 및 스레드 수가 많아 멀티태스킹 시에도 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 성능도 뛰어난 편이라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컨트롤 센터 앱으로 시스템 및 전원관리 설정도 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 AMD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 덕분에 고성능을 갖췄다

15UD40Q-GX50K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이번 테스트를 진행한 노트북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AMD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와 16GB DDR4 3200MHz 메모리(듀얼 채널 구성), 256GB SSD(M.2 NVMe) 등으로 구성됐다.

AMD 라이젠 5 5500U는 6코어 12스레드 구성이다. 기본 작동속도는 2.1GHz며 상황에 따라 최대 4.0GHz까지 상승한다. L3 캐시 8MB를 갖췄다.

해당 프로세서는 코드명 루시엔으로 7nm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젠2 기반이었던 전작 르누아르 프로세서의 리프레시 제품이다. 실질적으로 르누아르와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르누아르 자체가 고성능 프로세서였기에 체감 속도가 빠른 편이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PC마크 10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앱 실행 속도나 비디오 재생 속도, 웹 브라우징 속도가 뛰어난 편이다.

문서 생산력은 프로세서와 NVMe SSD 덕분에 쾌적한 편이다. 문서를 열거나 복사해 쓰는 등의 작업은 1~3초 정도로 끝낸다. 추가로 디지털 생산성은 사진 편집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어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실행했다. 그래픽 점수는 3,804다. 옵션 타협 후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의 온라인 게임은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1920x1080 해상도, 스탠다드 랩톱 옵션)로 확인해 보니 ‘스탠다드’로 평가됐다. 즉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지속 능력은 어떨까? 배터리 절약모드로 설정 후 94% 남은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확인해 봤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50%다. 남은 시간은 17시간 19분으로 확인된다. 극단적으로 배터리를 절약하는 세팅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야외에서도 사무용으로는 별 문제없이 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선랜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 믿고 쓰는 대기업 노트북에 가성비까지

LG전자 2022 울트라PC 15UD40Q-GX50K 티앤티정보는 가정, 사무용 노트북으로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갖췄다. 라이젠 5 5500U가 탑재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거기에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IPS에 안티글레어로 빛반사가 적다. 메모리는 추후 증설이 가능해 듀얼 채널로 온라인 게임의 평균 프레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외에 HDD 슬롯도 제공돼 용량 확장도 가능하고, 키보드는 풀사이즈라 생산성 작업에 적합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격은 29일 기준 오픈마켓 최저가는 80만 원 후반대다. 100만 원대 이하의 가격대에 완성도 및 사후지원이 뛰어난 국산 노트북을 구할 수 있다. 가정, 사무용으로 노트북이 필요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노트북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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