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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주담대 금리 年 3.63%...7년 7개월 만에 최고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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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8 19:45:30

    - 한은 "기준금리 인상 등에 지표금리 상승"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5%를 웃돌았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3.66%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8월(3.6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3%로 한 달 새 0.12%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5월(3.6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1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1월 연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나 뛰었다가 지난달에는 소폭 하락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하지만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의 경우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추이 ©한국은행

    기업 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3.14%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4%포인트(2.90→2.86%)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포인트(3.30→3.37%) 상승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12%·+0.14%p), 상호금융(3.68%·+0.10%p), 새마을금고(3.98%·+0.07%p), 상호저축은행(9.48%·+0.16%p)에서 모두 상승했다.

    ▲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 추이 ©한국은행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11월(3.23%)보다 0.02%포인트 높은 3.25%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1.70%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6월(1.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은행의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다.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1.55%포인트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축소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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