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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확 낮추는 증권가, 코스피 목표치 잇달아 하향…“하단 2,450∼2,500”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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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8 20:10:03

    미국 긴축 우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요인 등으로 연일 휘청이던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반등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탈출했다.

    장초반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 후 오름폭을 키우며 2,660대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공격적 긴축 전망,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미국 긴축 우려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여파로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장중 2,600선을 내주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우선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제시한 하단(2,610)을 밑돌면서, 전망치 수정을 검토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에 있지만 하단 전망치 조정을 고민 중"이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수급뿐 아니라 가치평가(밸류에이션)도 바꿔 편입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는 전날 2,790에서 2,624로 낮아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2,793에서 2,640으로 내려갔다.

    이 연구원은 "확정 주가 순자산비율(PBR) 1배는 2,630에서 2,490으로 낮아졌다"며 "코스피 시가총액이 118조원 늘었으나 순이익 전망치는 587억원에 그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을 확인 후 2,700선 후반에서 2,800선 회복을 시도하고서 2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변동폭은 낮아졌지만, 경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변동폭을 2,500∼2,95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반영하면 2,45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단을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해 2,500으로 제시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을 지수 가치평가(벨류에이션)에 반영하지 않을 때 PBR 1.0배는 2,550, 반영 시 PBR 1.0배는 2,450으로 이를 평균한 2,500을 지수 하단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우리 증시가 통화정책 긴축이 이뤄졌던 2018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지수를 재산정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상반기 코스피는 전년 랠리를 이어가 연초에 2,600에 도달했으나 미국 통화 긴축으로 단기에 2,350까지 9.6%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선 초반에 13.5% 더 떨어져 2,250까지 내려갔다. 당시 PBR 수준은 1.0배 수준이었다.

    이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PBR 배수가 1.0배를 밑돈 경우는 2016년 초 중국증시 하락, 2018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나 신용 위험 등 통제가 어려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PBR 수준이 1.0배를 밑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사흘 전인 지난 25일 코스피 목표지수를 종전 2,800∼3,400에서 2,650∼3,150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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