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24 14:35:34
이어 마이크론은 기술력만큼은 항상 앞서 나갔다. NVMe SSD 중 QLC 낸드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게 된 P1을 빠르게 선보였고, 이어 P2, P5 등의 파생 모델을 선보이며 NVMe SSD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PCIe 4.0 시장만큼은 예외였다.
타 제조사들이 앞다퉈 PCIe 4.0 SSD를 선보임에도 마이크론은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다. 이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였을까? 시간이 지난 뒤 마침내 마이크론은 고성능 PCIe 4.0 SSD를 선보였다. 마이크론 Crucial P5 Plus다.
■ 하이엔드 SSD Crucial P5의 후속작
마이크론 Crucial P5 Plus(크루셜 P5 Plus, 이하 P5 Plus)는 마이크론이 새롭게 선보이는 PCIe Gen4 SSD다. 기존 Crucial P5(크루셜 P5, 이하 P5)의 후속작이라 볼 수 있다. Crucial P5는 PCIe Gen3에 3D TLC 낸드로 마이크론의 하이엔드 NVMe SSD 라인업에 속했다. 최대 3400MB/s 순차 읽기, 최대 3,000MB/s 순차 쓰기, 랜덤 읽기 430K IOPS, 랜덤 쓰기 500K IOPS로 동작해 게이머, 3D 설계, 디자인 전문가, 크리에이터 등에 적합했다.
크루셜 P5 Plus는 크루셜 P5의 위치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변한 것은 PCIe Gen4로 성능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2TB 기준으로 최대 읽기 속도 6600MB/s, 최대 쓰기 속도 5000MB/s, 4KB 랜덤 읽기 720K IOPS, 랜덤 쓰기 700K IOPS, MTTF 200만 시간, 내구성 1200TB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176단 공정으로 안정성도 향상됐다.
최대 용량인 2TB 기준으로 P5 PLUS와 P5를 비교했다.
P5 PLUS의 속도가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ATA SSD보다는 실질적으로 12배 정도 더 빠르다. 이 정도의 속도면 PS5용 SSD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방열판만 붙여 주면 속도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추가로 열 보호 기능도 갖췄고, 과열 방지 제어로 데이터 손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노트북에도 호환이 잘 된다. 이외에도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갖췄다. SMART로 SSD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ECC 기능으로 SSD 내부에 오류가 생겼을 때 자체 해결한다. 가비지 컬렉션으로 SSD 내부를 수시로 정리해 항상 최적 성능을 낼 수 있게 한다.
무고장 보증 시간(MTTF)는 200만 시간이다. 내구성은 2TB 기준 최대 1200TBW다. TBW만 놓고 보면 2TB QLC 낸드 제품군의 두 배 정도 된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무상 보증 기간은 5년이다.
■ 하이엔드 PCIe Gen4 SSD의 퍼포먼스
크루셜 P5 Plus 1TB 용량의 제품을 기준으로 실제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1TB 제품군도 최대 읽기 속도와 최대 쓰기 속도는 6,600MB/s, 5,000MB/s로 2TB와 동일하다. 4K 랜덤 읽기, 랜덤 쓰기가 630k IOPS, 700k IOPS로 2TB보다는 조금 낮은 정도다.
■ 게이밍 PC에도 PS5에도 어울리는 선택지
마이크론 크루셜 P5 Plus는 하이엔드 SSD답게 빠른 속도를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 중 발열이 생기는 상황에도 크게 눈에 띌 만한 속도 저하도 없었다. 속도만 놓고 보면 AAA 게임 시에도 빠른 로딩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며, PS5에도 충분히 장착해 쓸 수 있을 정도다. 게이밍 PC에 장착할 고성능 SSD가 필요하다면 P5 Plus를 추천한다. 기술력이 뛰어난 마이크론답게 안정적이고 성능 좋은 SSD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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