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03 20:41:56
메타버스에 진심인 페이스북
메타버스 세상이 점점 다가 오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세상은 기존의 인터넷 산업 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메타버스 세상을 리드하고 있는 업체는 바로 페이스북(메타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은 회사 이름까지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있으나 얼마전 애플과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광고료가 급감하고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주가도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 사업이 외부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사업인지를 페이스북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은 외부 환경 변화에 관계 없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자체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준 사건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사업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대중적 메타버스 단말기 오큘러스 퀘스트2
오큘러스 퀘스트2는 페이스북이 내놓은 메타버스 서비스용 단말기다. 자체 단말기에 자체 OS에 자체 스토어까지 장착했다. 애플이나 구글에 기대어 서비스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온전한 자체 플랫폼인 것이다.
오큘러스를 중심으로한 메타버스 사업은 페이스북의 차세대 먹거리다. 이 메타버스 분야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되었다 보니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 분야에서 오큘러스는 업계를 주도하고 있고, 오큘러스 퀘스트2는 최신 단말기다.
이 제품의 경쟁력은 따라올 자가 없다는 부분에 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성능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제품이 없다.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은 이 사업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붓고 있고,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너무 과감하게 빨리 치고 나가다 보니 경쟁할만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콘텐츠 부족 문제
오큘러스가 자체 단말기에 자체 OS에 자체 스토어를 가지고 있고, 가격도 아무도 따라 올 수 없는 가격 40만원 초반에 기기를 공급하다 보니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 중이다. 이미 100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이마트가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사서 쓰고 있고, VR관련 콘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서비스 초기이다 보니 만족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몇달 쓰다 보면 더 이상 할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VR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이 오큘러스 퀘스트2에 다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오큘러스용으로 만든 콘텐츠들만 들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럼 기존 콘텐츠들은 어디에 모여 있을까? 바로 스팀에 있다. 스팀에는 VR 00라는 메뉴가 있고, 이 안에 오큘러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콘텐츠들이 들어 있다.
PC의 스팀을 연동해서 VR 콘텐츠 부족 문제 해결
따라서 부족한 VR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방법이 바로 스팀을 오큘러스와 연결해서 쓰는 것이다. 오큘러스 안에는 스팀과 연결하기 위한 에어링크라는 기능이 들어 있다. PC 스팀과 무선으로 연결해 PC에서 구동되는 VR영상이 오큘러스에 뜨도록 하는 기술이 에어링크다. 에어링크는 오큘러스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활성화할 수 있다. 에어링크 기능이 활성화 되어 PC 스팀과 연결이 되면 오큘러스 홈화면이 스팀이 제공해 주는 홈화면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큘러스는 스팀용 단말기처럼 바뀌게 되어 스팀에 들어 있는 다양한 VR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선전송 기술, 오큘러스 에어링크의 문제점
오큘러스에는 이렇게 스팀과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에어링크(Air Link)라는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는데, 이 기술이 문제가 좀 있다. 기본적으로 VR콘텐츠들은 360도 화면을 제공하고 최대 120Hz 주사율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데이터 용량이 매우 크다. 대용량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다 보니 네트워크 대역폭을 많이 잡아 먹는다. 그래서 화면이 버벅이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들은 버벅이면 짜증이 나고 게임 중에는 이런 증상 때문에 게임에서 질 수도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느낀다. 문제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에어링크가 네트워크 부하를 너무 심하게 만들어서 같은 공유기를 쓰는 다른 사람들도 인터넷이 크게 느려진다는 것이다. 나만 짜증나는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까지 짜증이 나게 된다. 이런 에어링크의 문제점을 해결 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비아코 VR Reload AP다.
VR Reload AP, 오큘러스 에어링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비아코 VR Reload AP는 독립형 VR 기기에서 지원하는 PC VR을 실행하기 위한 무선 솔루션이다. 오큘러스 에어링크, HTC 바이브 비즈니스 스트리밍, PICO VR 스트리밍 어시스턴트 등을 위한 와이파이 AP이다.
이 제품은 퀄컴칩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 케이스는 3D프린터로 제작했다.
그렇다면 비아코 VR Reload AP는 어떻게 해서 이런 네트워크 과부하를 줄여주는 것일까? 그것은 기존 무선랜 네트워크와 오큘러스 네트워크를 분리해서 서로 간의 네트워크에 부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VR Reload AP는 인터넷에 연결 되지 않은 로컬 무선랜 역할을 한다. 인터넷에는 연결 안 된 상태로 PC 스팀 데이터를 오큘러스와 주고 받도록 하는 역할만 한다. 스팀은 기존 랜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되는 구조다.
VR Reload AP 설정 방법
오큘러스 에어링크는 와이파이5를 이용한다. 따라서 오큘러스 에어링크를 쓰려면 와이파이5 이상을 지원하는 공유기가 필요하다.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보다 낮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쓸 경우 제대로 쓸 수가 없다.
비아코 VR Reload AP도 와이파이5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인터넷 공유기이긴 하지만 유선 인터넷만 허용하고 무선랜은 인터넷 기능은 꺼 놓았다. PC와 오큘러스 간의 데이터 송수신에만 사용하도록 해 놓았다. 기존 인터넷망과 분리해 PC용 스팀과 오큘러스 전용 로컬망을 제공해 쾌적한 스팀VR을 오큘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WAN과 PC사이에 비아코 VR Reload AP를 두는 식이다. 오큘러스에서는 무선랜을 VR Reload AP를 잡은 후 에어링크를 켜면 된다.
PC에는 오큘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설정>베타 메뉴에서 에어링크를 활성화시켜 줘야 한다. 또 VR 헤드셋 기기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선택해 두어야 한다.
오큘러스 퀘스트2에서 Air link 버튼을 눌러 에어링크를 켜면 스팀VR용 홈화면으로 바뀐다. 스팀VR 홈화면으로 바뀌면 PC 스팀과 연결에 성공한 것이다. 이 스팀용 홈화면에서 스팀 VR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스팀이 아닌 오큘러스 홈으로 돌아 와 오큘러스용 VR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에어링크를 끄고 무선랜을 평소에 쓰던 일반 무선랜을 잡으면 된다.
VR Reload AP에 인터넷 연결을 끊어 놓은 이유
본 제품은 공유기 형태로 되어 있으나, 외부 인터넷망과의 연결은 끊어 놓았다. 그래서 처음 써 보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다. 공유기 같이 생겼는데 외부 인터넷 연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연결을 끊은 이유는 더욱 원활한 PC VR과의 연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오큘러스 퀘스트2가 일반적인 상태에서 PC VR과 연결될 경우 PC VR과의 통신도 하면서 인터넷과의 연결도 해서 백그라운드 앱들이 통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별로 쓸데없이 통신이 복잡해져서 배터리도 더 소모하고 발열도 더 나게 된다.
반면 비아코 Reload AP가 쓰는 방식처럼 인터넷 연결을 끊고 PC VR과만 통신하도록 할 경우 주고 받는 데이터 양은 줄고 다른 통신과 혼합 되지 않아 더욱 쾌적하게 PC VR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훨씬 끊김 없는 VR 경험이 가능해진다. 또 발열이 줄고 배터리를 덜 소모해 조금이라도 더 오래 VR을 즐길 수 있다.
867MB 송수신 정도만 연결 되어도 에어링크를 쓰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400~500MB 정도 밖에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제대로 오큘러스 세상을 즐기기 위한 필수품, 비아코 VR Reload AP
오큘러스에 있는 VR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PC 스팀용 VR게임을 오큘러스에서 즐기기 위해 비아코 VR Reload AP가 만들어졌다. 스팀에 있는 방대한 VR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기려면 PC의 그래픽카드가 충분히 따라 줘야 한다.
오큘러스 안에 든 VR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PC 스팀VR 콘텐츠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제대로 오큘러스를 즐기려면 PC 스팀과의 연결은 꼭 필요하고, 끊기지 않고 버벅거리지 않는 게임 환경을 원한다면 비아코 VR Reload AP가 해결책이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먼저 오큘러스의 세상에 들어와야한다. 오큘러스 퀘스트2 등이 제공해 주는 VR게임은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기존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 몰입감을 제공해 준다. 몇년 후에 꽃피울 VR게임을 필두로한 메타버스의 세계를 남들 보다 먼저 체험해 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