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030 빈부격차 더 커졌다...상위 20% 자산, 하위 20%의 35.3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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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16 12:09:42

    상위 20% 자산 1억여원 늘 때 하위 20% 300만원 증가

    20·30 청년세대 내 자산 격차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의 평균자산은 9억8185만원인 반면 하위 20%는 2784만원으로 격차가 35.27배에 달했다. 소득격차보다는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으로 1년 전보다 3802만원 증가했다.

    20·30세대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심화됐다.

    자산 증가율은 상위 20%가 12.8%, 하위 20%가 12.6%로 비슷했지만, 증가액 차이는 확연했다. 이는 원래 갖고 있던 자산, 즉 출발선의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확대된 영향으로 2030 세대의 자산 5분위 배율(35.27배)도 2019년(33.21배)보다 더 커졌다. 2019년에는 상위 20% 가구의 자산이 8억원, 하위 20% 가구의 자산은 2409만원이었다.

    20∼30대 가구의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20년 기준 6.52배로 전년(6.58배)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소득 상위 20%의 경상소득(1억2832만원)이 1년 전보다 742만원(6.1%) 늘었고, 하위 20%의 경상소득(1968만원)은 131만원(7.2%)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 자산이 상위 20%인 20∼30대 가구의 전년도 평균 경상소득은 1억592만원으로 자산 하위 20% 가구의 경상소득(387만원)의 3.43배였다.

    일각에서는 경상소득 격차 외에도 부모 등으로부터 받은 자산에 따라 청년세대 내 자산 격차가 벌려졌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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