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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문원진 교수팀, ‘맥락얼기 크기와 알츠하이머 치매’ 상관관계 연구 발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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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19 22:01:01

    ▲2022.05.19-건국대학교병원 문원진 교수팀, (맥락얼기 크기와 알츠하이머 치매) 상관관계 연구 발표 [사진 설명]= 뇌 영상에서 맥락얼기의 부피(빨간색)가 치매가 진행함에 따라 더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은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팀이 뇌 MRI 상의 맥락얼기 부피가 클수록 기억력과 자기통제, 계획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됐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성이 있다고 논문을 통해 19일 밝혔다.

    그동안 인지장애와 관련해 맥락얼기의 영상의학적 특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문원진 교수팀은 이번 실험에서 총 532명의 참가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147명 환자 중, 132명에서 역동적조영증강영상(DEC 영상)을 이용해 투과도 영상을 얻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스펙트럼 환자에서, 뇌 MRI 상의 맥락얼기 부피가 인지장애 정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맥락얼기 부피는 정상인보다 더 컸으며, 맥락얼기의 부피가 클수록 기억력과 자기통제, 기억력을 관장하는 광범위한 정신능력인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락얼기의 투과성은 경도인지장애에 비해, 알츠하이머에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원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아밀로이드 병리가 맥락얼기 부피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라며 “그러나 맥락얼기 부피가 인지장애 정도와 독립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은 명확히 밝힐 수 있었다”라고 논문 의의를 전했다.

    이어 문원진 교수는 “뇌 깊은 곳에는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hippocampus)’라 불리는 구조물이 존재하는데,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있어 MRI의 역할은 신경퇴화(neurodegeneration)의 일환으로 해마의 위축을 보여주거나, 혈관성 병변을 감지하는 데 국한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맥락얼기의 이상(혈액-뇌척수액장벽의 이상)을 MR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5월 영상의학과 분야 SCI 저널인 ‘RADIOLOGY(IF=11.105)’ 온라인에 게재됐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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