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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기록적 폭우, 서울 지하철 곳곳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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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09 07:01:03

     

    ▲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곳곳에서 멈춰 섰고, 도로 침수 지역도 늘면서 퇴근길에는 고통스러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침수 피해 사진들이 넘쳐났다. ©연합뉴스

    80년 만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지하철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집중호우로 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무정차 운행이 이뤄졌다. 이수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빗물이 폭포수처럼 역사 안으로 들이치기도 했다.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41.5㎜가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이수역,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누수가 일어났다.

    9호선은 동작역이 침수돼 영업을 중단했으며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서는 오후 9시 46분을 기점으로 상행선과 하행선을 분리해 운행하고 있다.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폭우로 1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된 8일 밤 영등포역 버스정류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1호선이 개봉-오류동 선로 침수로 운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역도 침수돼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도 신호 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무정차 운행을 하고 있으며, 우이신설선은 아직 보고된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늦은 밤부터 비가 잦아들며 지하철역 운영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던 2호선 신대방역은 8일 오후 11시 36분께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으며 이수역은 오후 11시 58분 부로 무정차 통과가 해제됐다.

    서울시는 밤새 더 많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일단 9일 오전 지하철 운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수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비만 크게 안 오면 아침에는 문제없이 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이 많이 들이친 이수역도 거의 배수가 다 되어 간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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