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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각별했던 英 여왕...이재용 부회장 장례식 참석할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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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18 12:17: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세기를 이용해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해외에서 현장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통령 특사로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돕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지를 방문하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세기의 조문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삼성이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만큼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은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그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뒤 영국 왕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 이건희 회장의 모습©삼성전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여왕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외국 기업 행사에서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당시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 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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