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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누구나 가볍게 즐기는 올인원 VR 헤드셋, ‘피코 4’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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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07 11:05:33

    VR 헤드셋이라고 하면 아직도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나 사는 기기라는 인식도 많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복잡하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피코의 새로운 VR 헤드셋 ‘피코 4’라면 그러한 선입견을 날려버려도 좋다.

    피코(PICO)는 2015년 3월에 설립된 선구적인 글로벌 VR 기업이다. 독자적인 혁신 기술과 연구 개발 능력을 가지고 VR 헤드셋을 선보이는 전문 기업으로 ‘VR 올인원’ 기술에 대한 완성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피코가 올 10월 새로운 VR 헤드셋 ‘피코 4’를 정식으로 국내 출시했다.

    피코 4는 케이블이 전혀 없고 PC를 연결할 필요도 없다. 연결이 복잡하지 않아서 그저 착용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멀미 때문에 그동안 VR 헤드셋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사용법도 잘 모르면서 착용한 ‘피코4’는 착용한 이후로 멀미 없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썼다. 그만큼 사용법이 쉽다. 리뷰를 통해 ‘피코 4’를 살펴보자.

    ■ 콤팩트한 크기로 보관도 간단

    피코 4는 콤팩트한 크기가 매력적이다. 다른 VR 헤드셋과 비교해봐도 크기가 작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팬케이크 렌즈를 사용해 크기를 줄였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백팩 등 가방에도 쉽게 담을 수 있다. 무게도 가볍고, 배터리를 후면 배치해 무게 균형을 잡아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이다. 컬러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몸에 닿는 부분은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줄였다.

    ▲ 피코 4 VR 헤드셋

    피코 4는 PC와 연결하는 케이블이나 전원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착용하기도 쉽고 움직임에서도 자유롭다. 서서 자유롭게 움직여도 좋고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사용할 때에는 편안히 앉아서 사용하자.

    ▲ 양 손에 잡는 무선 컨트롤러는 손에 쏙 잡히며 사용하기도 편하다

    무선 컨트롤러는 원피스로 회전하는 아크 기둥과 교묘하게 배치된 적외선 센서가 특징으로 사용자가 쉽게 손을 더 가까이 움직이도록 하는 동시에 열 감지 및 공간 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보호한다. 컨트롤러는 왼손과 오른손에 잡을 수 있는 2개 기본으로 포함되며, 각 컨트롤러에는 AAA 배터리 2개씩 들어간다.

    ■ 케이블이 없다 그냥 쓰고 즐기자

    피코 4는 기본적으로 가벼운 무게에 앞면에 글라스, 후면에 배터리를 배치해 효과적으로 무게를 분산시켰다. 좋은 무게 밸런스 덕분에 체감 무게는 더 가볍다. 머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고무줄 같은 스트랩을 당겨서 착용하지 않는다.

    프레임에 머리를 맞추는 방식으로 착용감이 상당히 편하다. 뒷면에 다이얼을 돌리면 조금씩 딱 맞춰준다. 조이는 느낌이 들지 않아 살짝 느슨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를 머리에 썼다는 느낌보다는 큰 안경을 쓴 듯한 느낌으로 첫 인상부터 가볍다.

    ▲ 피코4 패키지 구성품

    안경 스페이서를 장착하면 안경을 써도 피코 4를 착용할 수 있으며,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착용이 가능하다. 물론 피코 4는 만 13세 이상의 청소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쿠션 라이닝에 슈퍼스킨 원단을 사용해 시원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헤드셋 후면에는 미끄러짐을 막는 PU 가죽을 사용했다. 피코 4는 장시간 착용해도 압박감이 거의 없기에 오로지 영상에 집중하기 좋다.

    ■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

    피코 4는 기본 구성품에 빠른 가이드, 사용자 가이드, 안전 및 보증 가이드가 있지만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는 자세히 쓰여있지 않다. 그렇지만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착용하고 제품을 켜면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하는 듯 앱을 실행하고 유튜브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는 듯한 구성이다. 사용법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쉽다.

    특히 3세대 피코 컨트롤러는 처음 써보는 이들이라도 금세 익숙해질 정도로 상당히 직관적이다. 마우스를 움직이듯 커서를 이동하고 원하는 것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컨트롤러는 AAA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데 최대 60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 기존 VR 헤드셋을 넘어선 4K+ 해상도

    피코 4의 해상도는 4K를 넘어선 4K+(4,320 X 2,160)로 그야말로 선명하다. 한쪽 눈당 해상도는 2,160X2,160(1200ppi)에 이른다.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고화질과 더불어 90Hz 주사율로 부드러운 움직임까지 표현한다.

    ▲ 워플래인 게임을 즐겼다

    선명한 화질과 함께 멀미 방지 기술을 더했다. 105도 시야각으로 좁은 시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지러움, 멀미를 방지한다. 기자도 VR 멀미가 상당히 심한데 30분 이상 써도 편안함을 유지된다. 여기에 청색광을 줄여주는 TuV 라인랜드의 로우 블루라이트 인증도 받아 눈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사운드도 상당히 좋다. 머리를 감싸는 360도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다. 측면 볼륨 버튼으로 착용한 상태에서도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USB-C 단자를 통해 유선 이어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 ‘피코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내려 받다

    VR 헤드셋이라면 무엇보다 즐길거리가 풍부해야 한다. 피코4는 ‘피코 스토어’라는 자체 앱스토어를 지원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 피코 피트니스, 피코 월드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는 매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콘텐츠량은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VR 영상과 함께 30편의 소니 픽쳐스의 3D 영화를 제공한다. ‘스파이더맨’이나 ‘스머프’, ‘앵그리버드’ 등의 3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의 경우 피코 스토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VR 게임을 즐겨보니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것과는 몰입감의 차원이 다르다. 피코 4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프로세서를 내장했기 때문에 다양한 앱을 빠르게 실행하고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 웅장함이 느껴지는 낚시 게임의 배경은 차원이 다르다

    대형 게임 타이틀로는 올인원 스포츠(All in One Summer Sports VR)와 곧 출시 예정인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Saints & Sinners Chapter 2: Retribution), 피키 블라인더스(Peaky Blinders: The King’s Ransom)가 있다. 2023년에는 ‘저스트 댄스’가 출시 예정이다. 스팀 VR 연결도 가능해 약 6000여개의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팀 VR 게임 역시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피코 4는 가정 내에서 운동을 위한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운동이나 게임을 하면서 움직인 모든 신체 활동은 ‘피코 피트니스’에 기록되고 소모된 칼로리를 계산한다. 이전 운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동 계획을 추천함으로써 사용자가 다음 운동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랭킹 시스템을 적용해 운동의 재미를 더한다.

    ■ 제한 없는 영상 콘텐츠

    피코 4는 게임이나 운동뿐 아니라 고화질을 통한 기본적인 VR 영상 감상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라도 영상만 보아도 충분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피코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체험을 하는 경험이 VR 콘텐츠의 매력이다

    360도 VR 콘텐츠는 아찔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여행 VR 영상에서는 실제 여행지에 온 듯한 몰입감을 준다. 내가 시선을 옮김에 따라 보이는 화면이 휙휙 달라지는 경험은 진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유튜브를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나 티빙,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의 앱을 지원하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도 부족함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유튜브의 360도 VR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 저장한 영상을 재생하면 영화관처럼 표시해준다. 화면도 영화관의 대화면을 느낄 수 있다

    피코 4는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이미지 파일을 피코 4에 저장할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을 피코 4에 넣고 재생해 봤더니 주변을 영화관처럼 표현해 놓았다. 화질도 선명하면서 실제 영화관 화면 크기의 느낌으로 보니 진짜 영화관에 온듯한 느낌이다. 덕분에 저장한 동영상을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내장 배터리로 최대 3시간 비디오 시청

    피코 4는 배터리 용량도 크다. 5300mAh 배터리를 내장해 비디오 재생은 최대 3시간, 게임 2.5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충전 중 사용도 가능하다.

    ▲ 피코 4 콘셉트 이미지©피코

    그렇지만 기본 제공하는 USB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 충전하면서 사용하려면 케이블은 따로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코 측은 30분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휴식을 했다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은 충분하다.

    ■ 이제 올인원 VR 헤드셋에 빠져들 시간

    피코가 새롭게 내놓은 올인원 VR 헤드셋 피코 4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제품이다. 제품을 착용하고 화면을 켜면 알아서 사용법을 띄워주기 때문에 따라하면 금세 익숙해진다. 사용법을 알고 싶다면 피코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봐도 좋다. 자체 피코 스토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고 직접 영상이나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유튜브 등의 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덕분에 VR 기기를 전혀 써보지 않은 이들이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피코 4다.

    ▲ 피코 4 콘셉트 이미지©피코

    피코 4는 무게도 가벼우면서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128G 용량이 479,000원, 256G 559,000원이다. 128GB는 고화질 VR 게임을 최대 12개 담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는 128GB 용량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피코 4는 피코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1년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피코4는 11월 27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 네이버, 11번가, 지마켓, SSG, 옥션, 일렉트로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올인원 스포츠 VR, Les Mills Bodycombat, Townscaper VR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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