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오롱글로벌에서 분활된 '코오롱모빌리티', 토털 모빌리티 전문 기업 포부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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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05 16:29:19

    ©코오롱모빌리티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4일 공식 출범식을 진행하며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의 분할을 공식화하고 ‘토털 모빌리티 전문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7월 20일 이사회의 결의로 출범하게 됐다. 이후 12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활승인돼 2023년 1월 1일부로 인적 분활됐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분활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700억원의 추정 실적을 거둔 바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9.2%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분활을 통해 사업간 고성장 전략을 최적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수입차 유통판매의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구조의 재편 및 확장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5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으로 ▲브랜드 네트워크 강화 ▲인증 중고차 확대 ▲온ㆍ오프라인 역량을 겸비한 사업자로 진화 ▲사업 카테고리의 확장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코오롱모빌리티 출범식 ©코오롱모빌리티

    신차 유통 사업은 지프, 폴스타 등 2021년에 딜러십 계약을 추가한 브랜드 외에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 도입하고 전기 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입차 유통 사업은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판매채널 또한 다각화되고 오프라인 차량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자사는 현재 새로 시작한 지프 사업의 안정화와 성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신규 브랜드 확보로 사업 구조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브랜드를 두고는 "확정시 밝히겠다"고 했다.

    중고차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중고차 관련 통합 조직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정밀한 차 진단과 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인증중고차 판매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그 외 코오롱모빌리티는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 접점 확대 및 멀티 콘텐츠를 제공해 판매 차량의 하이브리드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사업 카테고리의 확장은 전국 94개의 네트워크와 촘촘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신규 및 지역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 체계적인 정비가 가능한 A/S로 유통 접점의 확대를 모색한다.

    연관 신사업으로 구독 및 시승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모빌리티 관련 럭셔리 굿즈와 같은 유통 포트폴리오의 확보도 추진한다.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른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해 ‘라이프 타임 파트너’로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코오롱모빌리티의 정량적 목표는 2025년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차량 판매는 신차와 중고차를 포함 기존 3만대 수준에서 5만대로 증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왼쪽부터 코오롱모빌리티 이규호 사장, 전철원 사장 ©코오롱모빌리티

    코오롱모빌리티는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며 비전 및 목표 달성을 위해 나선다.

    그룹 산하에 BMW와 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보스의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수입차 유통 판매 법인인 코오롱아우토(아우디)와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는 자회사로 편입한다. 모빌리티 사업에 전문화된 경영진과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 확립으로 사업모델의 변화와 외연이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이규호 사장, 전철원 사장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된다.

    이규호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전철원 사장은 세일즈와 A/S 네트워크 관리 등 선설 법인의 영업 기반을 다진다.

    이규호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업구조의 혁신과 미래가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철원 사장은 “1등 DNA를 탑재한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에게 ‘원앤온리(One&Only)’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면서 “신차 중심의 사업에 다양한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는 1월 31일에 인적분할에 따른 재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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