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달러’에 작년 1인당 국민소득 7.7%↓…3만 2천달러대로 ‘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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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07 11:45:21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661달러로 1년새 7.7%나 급감했다. 지난 2021년 사상처음으로 3만5천달러를 넘어섰지만 불과 1년 만에 감소전환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영향을 제외한 원화 기준으로는 4.3% 증가했다.

    ▲ 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약 4% 늘었다. ©연합뉴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2661달러로 2021년(3만 5천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1인당 GNI는 감소하게 된다.

    GNI는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대를 넘어서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2021년(3만5373달러)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 상승한 영향을 받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 1인당 국민소득 등 추이 ©한국은행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4분기 민간소비는 –0.6%, 정부소비는 2.9%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2.7%, 수출은 –4.6%, 수입은 –3.7%로 나타났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4.4% ▷건설업 2.1%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2% 등으로 집계됐다.

    상승분을 포함한 2022년 명목 국내총생산은 2150조6천억 원으로 2021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년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한 32.8%로 집계됐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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