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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반도체 기업 주도하에 상장기업 순이익 급증 예상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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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27 09:16:12

    © 연합뉴스.

    내년 한국의 상장기업들, 특히 반도체 업종이 대폭적인 이익 증가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향후 12개월 동안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상당한 성장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순이익이 세 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시장의 반등과 AI 수요의 증가가 이들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인 이익 전망과 함께, MSCI 한국 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에 해당한다. 이미 시장에 이러한 실적 개선 전망이 반영되어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도 기인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멈추면 원화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올해 한국 증시에서 6조8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회복에 기여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도 관찰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13조9천억원의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며 전자 업종에 대한 매력을 증명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금속과 화학 업종에서는 올해 외국인 자본 유출이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원자재 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가장 큰 자본 유출을 경험한 기업 중 하나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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