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8 11:01:42
문자 발송 채팅방으로 유인 후 투자 전문가 사칭 범행
경찰, 총 24억 원 상당 범죄수익금 기소 전 추징보전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며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572명으로부터 410억여원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사이트 32개는 폐쇄 조치된 상태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는 투자사기 리딩방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을 검거, 11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폭력조직 등에 신규가입한 'MZ세대' 조폭 60명도 추가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12월까지 폭력조직 연대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며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문자를 발송, 채팅방으로 유인 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사전 분담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특히 계좌 등 명의를 대여한 9명은 이들에게 평균 2000만 원을 받고 계좌, OTP카드, 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확대 과정에서, 불법 대부업에 투자 후 수익금 지급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한 A 파 두목 등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부산 지역 대표 폭력조직 두목 3명 및 6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타지역 폭력조직 D 파 부두목을 검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현금 3억 원 상당과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64대를 압수했으며, 이들의 범죄수익금을 특정, 총 2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딩 투자사기 범행을 엄중히 수사하고, 조폭들의 조직 자금원이 되는 기업형·지능형 범죄 근절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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