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8 16:41:22
인텔 14세대 프로세서가 출시되었다. 네이밍 상으로는 14세대로 명명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Raptor Lake의 리프레시 버전으로 기존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존의 소켓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인텔은 기존에 틱톡 전략을 꾸준히 적용해 왔으면 두세대마다 성능 향상을 위해 소켓을 변경해왔지만 이번에는 12 / 13 / 14 세대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는 특이점에 도달하게 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플랫폼으로 쉽게 프로세서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텔 14세대가 출시된 만큼 이에 대응하는 메인보드 또한 출시되었으며, 기존 Z790을 베이스로 하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프로세서가 리플래시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가장 큰 부분은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로 바로 WiFi 7의 탑재다.
ASUS 또한 새롭게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 중에 하나가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로 WiFi 7의 적용과 더불어 기존의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출시하였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블랙으로 회귀한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컬러의 변화일 것이다. 이전의 ASUS ROG Maximus Z790 Apex는 전통적인 블랙 PCB에서 화이트 톤 베이스의 PCB에 실버와 화이트 톤을 적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에는 다시 블랙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컬러의 변화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ROG 디자인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물론 기능을 떠나 희귀성을 고려한다면 ASUS ROG Maximus Z790 Apex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변화는 단순히 메인보드의 디자인에서 뿐만 아니라 박스 패키징 또한 변화가 이루어져 보다 ROG스러운 형태로 패키지가 구성되어 있다. 이전 모델에서 히트싱크로 표현된 ROG 글자는 삭제되었지만 메인보드의 ROG 로고는 기존보다 커지고 강조되었으며 이를 통해 보다 강력한 느낌을 전해준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의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M.2 1번 슬롯이 PCIe 5.0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이 출시되었을 때에는 SSD 확장 카드를 통해 지원이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메인 슬롯에서 지원하는 만큼 보다 초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매우 유용한 변화가 될 것이다.
추가로 이전 Apex이 DIMM.2와 SSD 확장 카드를 포함해 5개의 M.2 SSD 슬롯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반해 이번 Apex Encore에는 SSD 확장 카드 없이 총 5개의 M.2 SSD 슬롯을 제공하고 있어 레이아웃 설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메모리 키트 쿨링팬 브라켓의 디자인이 추가되었으며, 히트싱크에 더해 메모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냉각시킬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원부는 이전과 동일하게 24+0+2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는 부품 또한 변화 없이 동일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전원부를 두꺼운 히트싱크로 감싼 것에 반해 CPU 소켓 주변부는 꽤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는 LN2 테스트에 있어 매우 유용한 부분이다.
오버클럭은 보통 오픈케이스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PCB 자체에 오버클럭에 관련된 스위치들이 있어 직접적인 컨트롤이 이루어지도록 서포트 하고 있다. 전원 버튼 뿐만 아니라 BIOS 전환, 저속 부팅 모드, LN2 모드, 디버그 LED, Q-LED, CMOS CLR 등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PCB의 전압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ProbeIT 기능 또한 지원하고 있어 오버클럭에 있어 전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모리 슬롯은 2개의 슬롯과 단일 슬롯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메인보드들이 4개의 슬롯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Apex 시리즈는 2+1 구조를 전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형태를 처음 본다면 왜 메모리 슬롯이 고성능 모델임에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가 의구심이 생길 것이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를 포함해 Apex 시리즈는 오버클럭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적인 메인보드라고 할 수 있으며 메모리 오버를 위해 신호 라인을 단순화하기 위한 물리적인 설계이다. 경로를 단순하게 하여 오버클럭 폭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설계인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오버클럭커들이 Apex 시리즈를 선호하고 있다.
메모리 슬롯 옆에 위치한 DIMM.2에는 PCIe 4.0으로 동작하는 ROG DIMM.2 카드를 꼽아 사용할 수 있다. ROG DIMM.2 카드에는 2개의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메인보드의 3개의 M.2 슬롯을 포함해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총 5개의 M.2 SSD 슬롯을 지원하고 있어 초고속의 저장장치 다수를 여유롭게 설치 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은 PCI 슬롯의 위치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PCIe 4.0 x 4 그리고 PCIe 4.0 x 1 슬롯이 두번째 PCIe 5.0 x 16 슬롯 위아래에 각각 위치했던 것에서 개선되어, PCIe 5.0 x 16 슬롯 위에 각각 하나씩 PCIe 4.0 x 4 슬롯이 위치하게 되어 속도 향상과 더불어 추가적인 카드 장착이 보다 용이하도록 변경이 이루어졌다.
메인이 되는 첫번째 PCIe 5.0 x 16 슬롯에는 그래픽카드의 탈착이 쉽도록 Q-Slot이 있어 손쉽게 그래픽카드를 분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디오의 경우에는 SupremeFX ALC4080 코덱을 베이스로 32bit/384kHz의 출력이 이루어지며 Savitech SV3H712 앰프로 -89dB THD+N 및 114dB의 SNR(신호대잡음비)를 보여주어 고품질의 사운드를 출력하며 고성능 헤드폰을 사용할 경우 보다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후면의 I/O 패널은 오버클럭을 목적으로 하는 메인보드답게 BIOS Clear와 FlashBack 버튼과 PS/2 키보드/마우스 포트가 존재한다. 추가로 4개의 5Gbps USB 포트, 5개의 10Gbps USB 포트, 1개의 20Gbps USB 포트로 총 10개의 USB 포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2.5Gbps를 지원하는 유선 LAN 포트와 더불어 WiFi 7을 지원하는 커넥터, Optical S/PDIF 출력 포트, 7.1 채널 출력을 위한 아날로그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 온도에 따라 설정 가능한 메모리 오버클럭킹과 WiFi 7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앞서 설명한 대로 오버클럭을 모토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렇기에 2개의 BIOS을 제공한다. 오버클럭은 실패의 연속이기 때문에 하나의 BIOS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BIOS로 부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정값을 USB로 저장하여 추후에 다시 로드할 수 있다.
오버클럭킹에 있어 기본적인 것은 기본 세팅에 전력을 넣어 보다 나은 성능을 추구한다. 특히 메모리 오버클럭킹은 타이밍을 강화해 레이턴시를 최소화하여 성능을 극대화한다. DDR5는 DDR4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아졌지만 기본적으로 고성능을 추구하는 만큼 온도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문제로 오버클럭킹 자체가 온도에 민감한데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세 개의 프로파일을 지정할 수 있어, 온도에 따라 설정값이 변경되도록 지정할 수 있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여러가지 변화점이 있지만 큰 추가 사항이자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WiFi 7이다.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인텔 BE200 무선 네트워크 칩을 통해 WiFi 7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4.9Gbps의 속도로 내부 전송속도로 계산하자면 600MB/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2.5인치 SSD의 성능에 준하는 전송속도를 무선으로 체감할 수 있다.
아직까지 WiFi 7을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유선보다 빠른 무선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 네트워크 장비 추가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WiFi 7은 16x16 MIMO를 지원하며, 다중 접속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다수의 기기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이전의 방향이였다면, WiFi 7은 이를 기반으로 빠른 응답성 그리고 초고속의 데이터 전송, 양방향의 균일한 속도가 방향성인 것이다.
기기간 전송에 있어서도 현재 WiFi 7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한정적이지만 Intel Ultra 1세대부터 지원할 예정으로 조만간 대다수의 노트북들이 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인텔 14세대를 지원하는 Z790도 지원하게 된다. 물론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 또한 이를 지원하고 있다.
■ 보다 넓어진 확장성과 기능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오버클럭에 특화된 메인보드이며 이를 지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집중성으로 인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오버클럭이 주를 이루는 사용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지만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다면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보다 확장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고 개선되었다.
WiFi 7가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쉬운 설치를 위한 Q-Antenna 커넥터는 매력적이다. 그리고 SSD 지원에 대한 속도의 개선, 지원 슬롯을 증가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CIe 슬롯을 재배치를 통해 에드온 카드를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선택 지점이 생겼다.
만약 오버클럭을 목적으로 한다면 개선된 레이아웃과 메모리 쿨링팬 브라켓 그리고 BIOS 상에서 지원하는 DIMM Flex 기능은 여타 다른 보드와 비교해도 확실히 차별화되는 요소로 왜 ASUS가 오버클럭 진심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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