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2 15:17:16
'저금리'로 주담대 수요 흡수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해 11조원 넘게 늘었다. 증가율은 70%를 돌파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4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은 약 3% 증가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인터넷은행 주담대는 폭발적으로 불었다. 올해부터는 저금리를 무기로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15조5천928억원)과 비교하면 11조455억원(70.8%) 늘어난 수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431조929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조6023억원(3.3%)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중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4.44%, 4.34%로, 4대 은행(4.51∼4.59%)보다 낮았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조3112억원으로, 1년 새 8조158억원(60.3%)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4조9211억원으로 2022년 말(2조2천974억원)의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이달 9일부터 시작한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로 은행 간 주담대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주담대를 다른 은행의 주담대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대환 최저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각각 3.495%, 3.50%로 4대 은행의 최저금리(3.68∼3.706%)보다 낮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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