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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 긴급 대출·만기연장 등 지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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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23 18:32:44

    ▲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경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227개가 탔다. 불은 인명 피해 없이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가 모두 소실됐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충남 서천 특화시장의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상인들을 돕기 위해 주요 금융 기관들이 나섰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금융그룹 등이 긴급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카드결제 유예와 같은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개인 대출에 최대 2000만원, 기업 대출에는 최대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 추가 원금 상환 없이 우대금리(가계대출 1.5%p 이내·기업대출 1.0%p 이내)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 이자도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제공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상환을 유예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본 시장 상인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인당 최대 1.5%p의 특별 우대금리로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할 계획이다.

    피해 상인 개인에게는 1인당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 해지 시 약정 이자 지급, 창구 송금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화재 피해 전용 보증대출을 지원하고,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예정이다. 개인대출 신규 및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카드대금 청구유예와 분할상환을,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납부 유예와 분할납부 혜택을 제공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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