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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은행·2금융권 1분기 가계·기업 신용위험 높은 수준 지속 전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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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23 22:43:51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가계와 기업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에도 올 1분기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대출이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에 은행권과 2금융권 1분기 가계·기업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권과 2금융권은 이자 부담 등으로 올해 1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1로, 작년 4분기와 같았다.

    신용위험지수는 한은이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등을 종합 고려해 발표하는 지수로 100과 -100 사이에서 결정되며 0보다 크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및 대출태도 완화, 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은 신용위험지수가 3에서 6으로 상승했고, 가계는 31에서 28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28을 유지했다.

    대출수요지수만 따로 살펴보면 지난 4분기 4에서 올해 1분기 14로 큰 폭 상승했다. 대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거라는 의미다.

    가계의 경우 주택 대출 수요가 6에서 8로 높아졌고, 일반대출도 -6에서 0으로 반등했다. 중소기업은 8에서 25로 급등했고, 대기업은 3을 유지해 대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들은 1분기중 기업, 가계 모두 다소 완화된 대출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완화될 전망했다.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5)는 전 분기(-6)보다 11p 올라 '완화' 쪽으로 돌아섰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1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립수준(0)을 기준으로 볼 때, 상호저축은행(41), 상호금융조합(44), 생명보험회사(23), 신용카드회사(13)에서 등 2금융권 모두 신용위험지수가 여전히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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