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통해 EU 제품별 탄소 규제 지원"

곽정일 기자

입력 : 2024-02-01 08:50:48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주식회사 C&C는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과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Digital Carbon Passport)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에 따르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SK㈜ C&C가 미국의 탄소 배출량 관리 설루션 스타트업 글래스돔과 지난해 제품 생산에서의 탄소 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생산 원재료를 공급한다.

두 기업은 모두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배터리 규제 적용 대상이다.

이번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계약으로 이들 회사는 업계 최초로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된다고 SK C&C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 C&C는 철강·알루미늄·비료·전기·시멘트·수소제품 등 6대 품목의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은 '탄소 발자국'(PCF·Product Carbon Footprint)'과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Digital Battery Passport)'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EU는 제품의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에 걸친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특히 배터리 분야 탄소발자국 제품 생애 주기 정보는 모두 디지털로 수집·저장·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확보를 강제하고 있다.

CBAM과 탄소 배출 전과정평가(LCA)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 구축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SK C&C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