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바이오에서 AI·로봇으로...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 11조 육박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2-20 14:37:38

    하반기 갈수록 회복세...펀드결성액은 12조8000억원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10% 넘게 줄고 펀드결성액도 2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여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는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투자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부상했다.

    ▲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10% 넘게 줄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5조9000억원에 달했던 벤처투자액은 2022년 12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 더 감소한 것이다.

    다만 1분기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 등으로 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달러 환산 시 2023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 22% 증가했다. 중기부는 "각국 벤처투자가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2022년 대비로는 줄었으나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 ©경사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

    투자 업종에 대한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선도기술)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2021∼2022년에는 코로나19 관련 업종인 비대면·바이오 분야의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분야 벤처투자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7% 늘었고 전기·기계·장비 업종은 1조5000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반면 ICT서비스(2조2천억원) 업종이 36.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바이오·의료(1조7천억원)와 유통·서비스(1조원) 업종은 12.3%, 43.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줄었다. 2021년 17조8000억원, 2022년 17조7000억원이었던 펀드결성액이 지난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987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