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1월 FOMC 의사록] 조기 금리인하 기대 후퇴…신중론 재확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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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2 15:18:26

    “기준금리 인하 너무 빠르면 위험”… 물가 2% 목표 달성 가능 확신 때까지 향후 지표 신중히 평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용 목표와 물가 관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위험이 균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물가 안정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를 위험은 감소했지만, 장기목표(2%) 수준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일부는 총수요가 강화되거나 공급 측면의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에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는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긴 시간 유지할 경우 경기 하방 위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통화정책 향방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정책금리가 이번 긴축사이클에서 정점에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연준의 1월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조정없이 3.50%로 동결하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이날 금통위 금리 동결 결정 후, 상반기 내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개인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2분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발언으로, 이 총재는 이미 지난달에도 "적어도 6개월 이상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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