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22 21:39:07
SK하이닉스·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 강세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효과로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22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39,156.97을 기록한 뒤 일부 조정을 거쳐 전장 대비 2.19% 오른 39,098.68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거품(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장중 38,957.44 도달 후 38,915.87로 마감한 바 있는데,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으로 당시 고점을 34년여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최근 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도 반도체나 인공지능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도쿄일렉트론(+5.97%)과 어드반테스트(+7.49%)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서버용 인공지능(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 달러(29조5천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제시한 매출 전망치 240억 달러(32조원)는 시장 예측 219억 달러(29조2천억원)를 8% 웃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21일(현지시간) 0.32% 하락 마감했지만 이후 나온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힘입어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1.64% 상승 중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장중 18,881.77로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고 전장 대비 0.94% 오른 18,852.78로 장을 마쳤다. TSMC 주가는 이날 1.62% 올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코스피도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6포인트(0.41%) 오른 2,664.27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에 메모리칩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이날 5.03% 오른 15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0.14% 올랐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1.27%)와 선전성분지수(+1.29%),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86%)도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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