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감성의 컴팩트 올인원 뮤직 시스템 JBL L42ms

프리미엄 스피커를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JBL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을 잘 모르더라도 JBL만의 클래식한 스피커 디자인은 척 보기만 해도 친근감이 들 정도로 익숙하다.

오랜 전통으로 많은 하이파이 팬층을 지니고 있는 하만 인터내셔널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콤팩트 올인원 뮤직 시스템 L42ms를 출시했다. L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L42ms는 새롭게 JBL 사운드에 빠져보고 싶은 입문자나 간단한 설치로 JBL 사운드를 더욱 가까이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작은 콤팩트 사이즈를 통해 다양한 공간에 설치해 즐길 수 있으며 특유의 클래식 디자인과 함께 JBL만의 노하우가 담긴 최신 음향 기술이 결합됐다. 실제 L42ms를 감상하면 “역시 JBL이구나”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콤팩트 올인원 시스템 JBL L42ms를 리뷰를 통해 만나보자.

■ 전통의 JBL 스타일

JBL L42ms는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고유한 JBL 클래식 디자인을 이어간다. 월넛 우드 베니어 캐비닛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흔히 볼 수 있는 박스형 디자인의 올인원 시스템이 아니라 앤티크한 멋을 주는 곡선 형태를 만들었다. 전면에는 JBL 스피커를 상징하는 쿼드렉스 그릴이 배치됐다. 컬러는 블랙과 월넛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네 개의 드라이버와 두툼한 캐비닛을 갖춘 만큼 무게도 11.9kg으로 묵직하다.

크기는 다른 JBL의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는 콤팩트한 크기지만 작은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만 사용했다면 L42ms의 크기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L42ms는 거치형 스피커이고 어느 정도 공간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흥미로운 것은 막상 사운드를 재생하면 이런 크기에 어떻게 이런 사운드를 내는지 오히려 크기를 넘어선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 광범위한 유무선 네트워크 지원

JBL L42ms는 콤팩트한 시스템이지만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다채롭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연결은 물론 유선 연결도 잘 갖춰졌다. 먼저 와이파이,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통해 고해상도 ‘구글 크롬캐스트’ 및 애플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 다양한 무선 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블루투스 연결부터 와이파이를 통해 더욱 고음질 사운드를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 연결도 강력하다. 이더넷 단자가 있어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CA 라인 및 3.5mm AUX 단자를 통해 턴테이블과 연결하여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는 등 유선 스피커로 활용이 가능하다. 서브우퍼 출력단자가 있어서 서브우퍼를 추가해 중저음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HDMI-ARC 단자를 갖춰 TV와 연결하여 L42ms를 사운드바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스피커와 가까이 있다면 스피커 상단에 위치한 컨트롤 패널을 직접 눌러도 좋고 기본으로 포함되는 무선 리모컨을 사용해도 좋다. 리모컨을 통해 음원 재생 및 블루투스 연결, 볼륨 조절 등 다양한 조작을 거실 소파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 

■ 하나의 스피커에서 감상하는 JBL 사운드

JBL L42ms는 앰프를 내장했기 때문에 추가로 앰프 등을 연결하지 않아도 L42ms 하나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해도 일반적인 설치는 끝이다.

사운드는 JBL 브랜드의 음향 엔지니어링 헤리티지를 하나의 스피커에 담았다. 단순히 JBL 사운드를 낸다는 것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하만 음향 공학 센터’에서 직접 엔지니어링을 통해 만들어졌다. 오랜 노하우를 지닌 JBL 사운드를 집약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드라이버는 총 4개 갖췄다. 100mm 크기의 듀얼 콘 우퍼, 20mm 크기의 듀얼 알루미늄 돔 트위터로 구성됐다. 드라이버는 전용 증폭 채널과 DSP 튜닝 채널, 24비트/96kHz 지원 DAC를 갖췄다. 후면에는 두 개의 대형 덕트로 풍부한 중저음을 만들어낸다. 

출력은 무려 200W까지 갖췄다. 볼륨을 쭉 높여서 들어보면 가정용 스피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넘치는 출력을 들려준다. 흔히 듣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출력에서부터 확연히 다르다. 출력이 상당히 뛰어나 일반적인 가정 환경을 넘어 제대로 된 청음실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전통의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사운드는 최신 음악에 걸맞는다. 시원스럽게 울려주는 베이스 사운드를 갖췄다. 본격적인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거나 집안을 파티장으로 만들 수도 있는 퍼포먼스를 지녔다.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통해 보컬의 표현력도 제대로다. 넘치는 출력에 뛰어난 해상력으로 록음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스피커 후면에는 베이스 컨투어(BASS CONTOUR) 스위치가 있어 중저음 레벨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스피커를 두는 위치가 책장이나 캐비닛 등 제한된 공간에서는 스위치를 -3dB로 설정하자. ‘베이스 컨투어’는 베이스가 너무 과도하지 하는 장치로 공간에 최적화된 중저음을 감상하도록 만들었다. 거실이나 안방 등 오픈된 공간에서 사용한다면 스위치를 ‘0dB’에 두면 된다.

무선 리모컨에는 ‘SFX 모드’ 버튼이 있어 이를 간단히 활성화 할 수 있다. SFX 모드는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사용하는 음장 모드로 확장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사운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간감을 높여주는 요소로는 충분히 흥미로운 모드다.

■ 오랜 전통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스피커

JBL L42ms는 흥미로운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어떠한 공간에도 잘 어울리면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사운드의 기본적인 퍼포먼스가 매우 뛰어나 높은 출력과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가 가볍게 방을 채운다.

기본적으로는 음악 감상용이지만 웅장한 사운드로 영화 등 영상 시청을 위한 스피커로도 어울린다. 간단히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다가 거실 TV에 연결해 사운드바로 사용하는 것도 강력 추천한다. 사운드바로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실력이다. JBL L42ms의 가격은 160만 원대로 하만 럭셔리 오디오 서비스 센터를 통해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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