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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다음 주 주목할 이슈…홍콩ELS 관련 정부배상안 윤곽, 가계대출 통계 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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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9 11:37:33

    다음 주(11∼15일)에는 홍콩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배상안이 윤곽을 드러 낼 예정이다. 또 2월 고용동향과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나온다.

    ▲ 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은 11일 홍콩 H지수 ELS의 조사 결과와 분쟁조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연령층, 투자 경험, 목적, 창구 설명 등을 고려하여 배상 비율이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계약 취소에 의한 100% 배상안도 열어둔 상태이지만,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아예 배상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지난 7일까지 5221억 원(평균 손실률 53.6%)에 이르며, 이에 따라 전체 손실액은 7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은 13일 '2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1월에는 15세 이상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늘어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으며, 제조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14일에는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가 나온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 광풍 수준에 버금가는 의대 선호와 함께 사교육 시장의 특정 부분을 보여주는 지표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3일, 은행권 가계대출을 비롯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달 말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1098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불면서 8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이러한 대출 증가는 시장금리의 하락과 대출금리의 다소 감소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2월에는 상당수 은행이 대환대출 경쟁 등으로 대출금리를 다시 올린 만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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