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연준 금리 피벗 가늠자… 美 2월 CPI에 쏠리는 눈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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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1 10:18:45

    전월비 0.4%↑, 전년동기비 3.1%↑ 전망

    이번주 공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쇼크'가 재연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밀릴 수 있어 투자자들은 2월 CPI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하사진=©연합뉴스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것이다.

    미국의 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신중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 결과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최근 월별 CPI 발표일에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1월 CPI는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요 지수들의 큰 폭 하락과 함께 국채금리의 높은 상승을 초래했다.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뒤로 밀린 바 있다.

    2월 CPI를 통해서도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월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1월의 0.3% 상승에서 오른 0.4% 상승이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 1월의 3.9% 상승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상승률은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Fed가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 추가 둔화의 증거가 필요하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의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주 중 16주 동안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지난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 있는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인플레이션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추세 확인에는 3~4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일 발표된다.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공개되는 2월 소매판매도 주목된다.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데 이어 2월 소매판매는 0.8%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보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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