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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최고가...'백만장자 지갑' 하루 1500개 생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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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2 15:44:05

    지난주 3조5000억원 유입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사상 최대 수준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다만 대량의 자산을 개인 지갑에 보유하는 대형 투자자 증가세는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하고 투자자들 관심도 커지면서 시장에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투자 및 리서치 회사인 코인셰어스(CoinShares) 인터내셔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화폐 자산으로 27억달러(3조5천억원)가 유입됐다.

    신규 유입된 금액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2000달러(약 9418만원)를 돌파했다. 올해에만 약 70% 급등했다.

    이런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다음 달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등의 호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이날 영국 금융감독청이 가상화폐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유입 자금 대부분은 자산운용사들인 블랙록 및 피델리티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일부 투자자들은 조정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초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지갑 주소에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당을 보유 중인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매일 약 1500개가 생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상화폐 분석회사 카이코(Kaiko) 리서치가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백만장자 지갑이 생성되는 속도는 매일 4000개 이상이었던 2021년 강세장 기간보다는 늦다.

    카이코 리서치는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느린 이유를 신규 자본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카이코 리서치는 "이번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수익이 날지 확인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8억2170만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200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약 20만5000개로, 가치는 140억달러(18조4천억원) 이상에 이른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15분 7만294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전 9시에는 7만225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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