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원산협, 비대면 진료에 의약품 배송 확대 필수...총선 이후 정식 제도화 기대


  • 강규수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3-21 22:17:38

    ▲2024.03.21-원산협, 비대면 진료에 의약품 배송 확대 필수...총선 이후 정식 제도화 기대 [사진]=지난해 12월 21일 진행된 4차 원산협 총회에서 발언중인 협회 선재원 공동회장의 발언 모습.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지난 2월 23일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결정 이후 의약품 조제 참여 약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업계의 입장과 사실관계에 대해 2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원산협은 의대생 증원과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해소에 대해 “비대면 진료가 상급병원의 업무 과중과 비효율을 개선하는 대안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의약품 배송 금지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처방 약 수령에 실패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단지 비대면 진료라서, 플랫폼을 이용했기 때문에 처방전을 거부당하는 환자의 고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의약품 배송 확대는 필수 과제라고 전했다.

    원산협은 제22대 총선 후, 정부와 국회가 본격적으로 비대면 진료 정식 제도화 논의를 시작해 입법적 기틀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며,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어 국민적 불편과 불안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21-원산협, 비대면 진료에 의약품 배송 확대 필수...총선 이후 정식 제도화 기대 [표]=원격의료산업협의회.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지난 20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약 2개월 1반 동안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비대면 처방의 60%가 비급여 진료이고, 그중 89.3%가 탈모와 여드름 약이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서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급여로 처방되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은 인체 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 우울증, 자살 충동의 원인이 되고 가임 여성의 경우 피부접촉만으로도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는 약인데, 시급성도 없고 위험한 약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쉽게 처방하고 구입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원산협은 해당 설문조사는 약국 1천여 곳의 응답에 기초한 통계이며, 의약품 처방은 의사이고 과정만 비대면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의약품 배송이 금지돼 있어, 대부분 환자는 약국에 직접 방문하여 복약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