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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엔젤로보틱스'...로봇주 열풍에 상장성적표 '기대'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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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6 10:59:07

    ▲ 보행재활 웨어러블로봇 © 엔젤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쳐

    웨어러블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엔젤로보틱스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이 잇따라 흥행하며 상장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로봇주 열풍 지속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의 성장 둔화 등도 우려하는 진단을 내놨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웨어러블 로봇 기업으로 ▲재활의료 로봇 ▲산업안전 로봇 ▲일상생활 보조 로봇 ▲부품 및 모듈 등을 생산한다. 설립 직후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Seed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제품매출 발생 이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5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9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을 바탕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확정했다. 이후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 54만1588건의 신청건수가 몰리며 22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엔젤로보틱스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이 잇따라 흥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앞으로 엔젤로보틱스는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로봇주 열풍 지속과 아울러 엔젤로보틱스의 주요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다만 웨어러블로봇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이며 유사기업들도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았다.

    KB증권은 “엔젤로보틱스는 부품 기술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에 대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웨어러블로봇 시장 침투 속도 둔화 ▲신규 경쟁사 진입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웨어러블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폭발적”이라면서도 “매출 실현 기간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만큼 단기 주가는 수급적 요소에 의한 변동폭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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