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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혁신성장·정도경영 통한 '초우량 IBKS’ 달성”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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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9 19:39:17

    ▲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 IBK투자증권

    “올해를 IBK투자증권이 국민과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함께 하는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IBK증권의 혁신과 정도경영을 이끌어 온 서정학 IBK 대표이사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서정학 대표는 올해 중소기업 IPO 업계 1위를 목표로 중기특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하고 업종을 초월한 대외기관 시너지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도 경영과 혁신 성장을 통해 초우량 IBKS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한 서정학 대표에게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소감과 IBK투자증권의 앞으로 경영전략 등을 들었다.

    다음은 서면인터뷰 1문1답

    Q1. 취임 1주년 맞이한 소감과 지난 1년 간 중점사업과 실적 소개 부탁드린다.

    지난 해 3월 취임 후 지난 1년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

    지난 한 해 비우호적인 업황과 시장의 여러 위기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우리 IBK투자증권도 전년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새로운 비전 및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한해 IBK금융그룹의 가치경영 기반 위에 ▲영업기반 강화 ▲시너지 활성화 기반 마련 ▲DT 추진 ▲내부통제 정교화 등을 추진하며 내실을 기했다.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타 금융사 및 일반기업(무궁화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무신사 등)과의 대외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원 발굴에 노력해 당기순이익이 전년(471억원) 대비 33% 증가한 628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시너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WM부문과 Wholesale 부문은 전년대비 각각 15%, 57% 성장했다. 특히 2021~2022년 부진한 성적을 냈던 S&T부문은 Trading 역량을 발휘해 순영업수익 883억원(2022년 대비 1016억원 증가), 세전순이익 537억원(전년대비 811억원 증가)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전환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악화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471억원) 대비 34% 감소한 313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PF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환경의 지속과 일부 시공사들의 부도 위험 때문에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Q2. 올해 어떤 비전과 전략으로 IBK투자증권을 이끌어가실 계획이신지

    올해는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 달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치경영 실천을 위해 정도경영으로 내실을 튼튼히 하고, 시너지 확대와 경쟁우위사업을 육성하여 혁신성장을 이뤄 명실상부한 초우량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4대 중점과제로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과감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혁신 ▲정도경영 기반 강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실적 개선을 위한 각 부문별 사업전략으로 복합점포·MTS 통한 신(新)금융상품 개발·공급에 주력하고 채권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Q3. 최근 부동산 PF 등으로 인해 증권사가 직면하고 있는 실적 저조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선결과제로 꼽히는데...

    우선적으로는 부문별 혁신성장사업 육성과 전략적 제휴·마케팅 활성화로 시너지를 확장해 新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한다.

    개인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복합점포·MTS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 개발 ▲자산진단·배분 솔루션 ▲생성형 AI 기반 투자전략 서비스 ▲중기 오너 대상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성향별 맞춤형 투자 전략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도입 예정인 VIP 대상 ‘IBKS 금융상품 매트릭스’의 경우 핵심 상품을 선별해 매월 성향별 자산배분 가이드를 발간하므로 고객의 금융 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채권상품 판매 및 인수단 참여 확대로 채권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채권 인수 분야에서 대기업계열 인수단에 적극 참여, 김치본드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리그테이블 5단계 상향을 목표(2023년 20위→2024년 15위)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해 금융그룹 뿐 아니라 증권사의 역할이 필요한 타 업종 등 업종을 초월한 대외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해 사업실적 증가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시너지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호반그룹 등 총 10개사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MOU 범위를 일반기업 및 정책금융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실질적 지원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낼 것이다.

    앞서 지난 해에는 금융그룹과의 시너지로 증권계좌수익·발행채권 인수 등 295억, IB사업 176억, 퇴직연금 발행 5억 등 총 476억의 수익이 발생한 바 있다.

    ▲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 IBK투자증권

    Q4. 중기특화사업 초격차와 중기 IPO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셨다. 구체적인 전략 말씀 부탁드린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중기특화사업 초격차’를 선정하고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4기 연속(2016년부터 현재까지)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돼,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 실적으로 업계 선두 유지 중입니다. 올해 5기 선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넥스·코스닥 상장청구 10건(코넥스 6건·코스닥 5건)에서 올해는 16건(코넥스 7건·코스닥 9건)으로 기업공개 청구건수를 확대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

    아울러 모든 상장 과정을 책임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IPO 희망 기업의 필요에 따라 PI투자 등 상장 전 준비부터 SPAC 합병·기술특례 등 다양한 방식의 상장, 상장 이후 주가관리와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 이후에도 꾸준한 경영 자문과 IR지원 등을 통해 주관 기업의 주가 수익률 상승을 도모하겠다. 앞서 IBK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상장 주관 기업 주가수익률 61.63%의 톱3 증권사에 등극했다.

    특히 비아이매트릭스 등 기 상장업체 38개사와의 연계 수익을 발굴하며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5. 부동산 PF 영향으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강화가 증권가의 화두로 떠올랐다.

    우선 고객자산에 대한 실질적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내 고객자산 리스크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위험관리대상 상품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고객금융자산 보호와 공급 상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상품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리스크관리 내규를 정비했다.

    아울러 투자유형별 위기상황을 사전에 분석하고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총체적·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관심·유의·관리사업장을 세분화하는 프로젝트별 관리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정도경영 기반 강화 차원에서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해 법규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의 공동 용역 및 실무 TF가 추진될 경우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제보자의 익명성 보장을 강화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포상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Q6. AI가 이끄는 ‘5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표님께서도 디지털 전환에 열의를 갖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고객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규 MTS(mobile trading system)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MTS 고도화 1단계를 완료했으며 2단계 버전을 10월 공개를 목표로 구축 중이다.

    우선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실질적 고객 지원을 위해 프리즘투자자문과 연계한 금융자산 진단·배분 및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투자정보 챗봇 ▲빅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이 더욱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고,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며 성공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에게 긍정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고객의 만족이 신규 고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7.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이 글로벌 차원에서 강조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탄소금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우선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녹색금융에 참여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 IBK금융그룹 통합 ESG 공시체계를 마련하고, IBKS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올해 탄소금융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고 국내외 탄소배출감축 사업 개발 및 투자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트남 컨터시의 왕겨 바이오매스 발전 및 소재화 사업의 참여를 통해 탄소배출권 100만톤 확보 계약을 완료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탄소배출권 기술 및 금융 자문 제공을 통해 탄소배출권 등록 및 발급 후 국내 이전·거래하는 전 과정을 포함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중기 녹색전환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단지 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소외되는 중소기업 RE-100 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사업을 오는 5월 중 추진하고 전기차, CCUS 등 청정기술 추진 중소기업 대상으로 프로젝트 수주 시 필요한 금융지원 사업을 오는 7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Q8.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고객 및 주주님들이 IBK투자증권에 소중한 자산을 믿고 맡겨 주시고, 좋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주신 덕분에 회사의 성장 기반을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 고객의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임직원 여러분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고 올해에도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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