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서울아산병원,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에 약물과 스텐트 시술 동시 적용이 안전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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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0 15:24:57

    ▲2024.04.10-서울아산병원,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에 약물과 스텐트 시술 동시 적용이 안전 [사진 왼쪽으로 부터]=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경우 기본적 치료로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 1,606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 집단과 약물치료에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최대 7.9년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내 사망·심근경색을 포함한 주요 임상사건 발생 위험이 약물치료 집단에 비해 스텐트 치료를 함께 받은 집단에서 약 8.5배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4.04.10-서울아산병원,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에 약물과 스텐트 시술 동시 적용이 안전 [사진 설명]=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4월 8일(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2024)의 최신임상 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 2천여 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발표됐으며, 의학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 란셋(LANCET, IF=168.9)에도 같은 날 게재됐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취약성 동맥경화에 예방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해 파열을 방지하면 급성 심근경색 및 급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2014년 연구를 시작했는데, 딱 10년 되는 해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 중증 심혈관 질환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참여해 준 의료진, 연구진 그리고 환자의 노력이 모여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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