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선 끝, 물가 인상 시작?' 생활 물가들 줄줄이 인상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4-16 08:58:36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 10일 총선이 끝나고 분야를 불문하고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치킨과 햄버거를 파는 일부 브랜드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이날 배달 수수료·인건비·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고,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쿠팡은 유로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필수 먹거리인 설탕이나 라면 등의 다소비 가공식품들의 물가도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6.1%이었고,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2배 수준이다.

    기호 식품보다 필수 식재료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다. 식용유(100㎖)가 지난해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올해 1분기 963.7원으로 4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설탕(27.7%), 된장(17.4%) 등도 상승폭이 컸다.

    물가 오름세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물가 증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민간아파트의 지난달 말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3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의 상승과 고금리의 장기화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1년 새 2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물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총선이후 업체들이 원자재 상승, 중동시장 불안정 등을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